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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빗장 해제 앞두고 곳곳 '혼선'…"왜 내 자유 침해해?"

<앵커>

닫고 있던 문을 연 중국에서는 다른 나라에서 중국으로 들어오는 사람들에 대한 격리 폐지를 앞두고 있습니다. 공식적으로는 모레(8일)부터지만 미리 격리를 풀어버린 곳도 있어서 혼선이 빚어지고 있는데, 최대 명절인 춘제 대이동과 관련해서도 혼란스러운 상황이 예상됩니다.

베이징 정영태 특파원입니다.

<기자>

외국에서 중국 공항에 도착한 승객들과 방역 요원 사이에 실랑이가 벌어집니다.

[중국 공항 도착 해외 입국자 : 나라에서 이미 다 개방했고, 비행기 내려서 PCR 검사도 받았는데 왜 격리시설로 가야 되나요?]

공식적으로는 모레부터 입국자 격리 정책이 폐지되지만 많은 귀국자들이 벌써부터 격리시설 이송을 거부하고 있는 겁니다.

[입국자 : 격리 안 해! 격리 안 해!]

항의가 거세자 일부 지역에서는 미리 격리를 폐지해 버린 곳도 생겨났습니다.

반면 시설격리 5일에 추가 자가격리 3일까지 기존 규정을 고수하는 곳도 있습니다.

[격리 중 해외 입국자 : 이미 5일 격리가 끝났는데 왜 못 나가요? 왜 내 자유를 침해해요? (새 정책은 1월 8일부터 적용해요.)]

중국 설, 춘제를 앞둔 귀향 방침도 혼선입니다.

중앙정부가 3년 만에 처음으로 이동 자제 지침을 내리지 않아 연인원 20억 명의 대이동이 예상됩니다.

하지만 일부 농촌지역에서는 귀향자들을 통해 지역 주민들에게 변이 바이러스가 퍼질 수 있다며 가급적 돌아오지 말라고 안내해 논란을 불렀습니다.

미확인 괴소문도 잇따라 혼란을 더하고 있습니다.

상하이에서는 화장장이 포화상태라 시신 2구를 한 번에 같이 화장한다거나 주민들이 아파트 주차장에서 시신을 화장한다는 소문까지 돌았습니다.

당국은 모두 사실이 아니며, 고인의 유품을 야외에서 태우다 빚어진 일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중국 공산당 선전부는 언론 기관에 방역 정책 성과를 집중 홍보하라는 일종의 보도지침을 내렸는데 명절을 앞두고 민심 동요를 차단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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