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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하늘길 열리자…공항엔 표 구하는 인파 '대혼란'

<앵커>

강한 바람과 폭설로 3만 명의 발이 묶였던 제주에서는 막혔던 하늘길이 오늘(24일) 오전에 다시 열렸습니다. 오래 기다린 사람들이 비행기를 타기 위해 몰리면서 공항에는 하루 내내 혼잡이 빚어졌습니다.

JIBS 김지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휑하던 활주로가 항공기들로 분주해졌습니다.

강풍과 폭설로 이틀 내내 닫혔던 하늘길이 40여 시간 만에 열렸습니다.

뜨고 내리는 항공기만 2분에 1대꼴로, 이틀 동안 발이 묶인 체류객 해소에 숨통이 트였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공항을 찾는 발길은 끊이질 않았습니다.

항공편 운항은 재개됐지만, 한꺼번에 대기 승객들이 몰리면서 항공사 카운터마다 혼잡이 이어졌습니다.

결항 편 승객 접수가 우선되고 대기는 밀려 이러다 또 비행기를 놓치는 게 아닌지 걱정이 쌓이기도 했습니다.

[지유원/대구 동구 : 목요일(그제) 아침 출발해야 했는데, 그때 결항 돼서 지금까지 기다리고 있는 거죠. 표가 있어야 하는데, 지금 기다려서 있을지 모르겠네요. 오늘 못 가게 되면 내일 가야 하는 거죠.]

한정된 좌석에 빨리 가려는 심리까지 맞물려 공항 내 혼잡을 더했습니다.

[신일선·김수현/서울 강동구 : 급하게 숙소 잡고, 렌터카도 반납하고, 급하게 또 하루 보낸 것 같아요. 김포(공항으로) 가야 하는데, 부산 가는 걸로 오전 8시 표를 끊었는데 택시가 안 잡혀서 여기를 못 왔어요.]

제주공항에 내려졌던 강풍과 급변풍 특보는 오후 들어 해제됐습니다.

하루 운항편만 500편 상당에 이르고 김포 공항 운영시간도 1시간 연장됐습니다.

항공사들도 추가 항공기를 투입하고 결항 편과 대기 승객 수송에 나설 방침이어서, 3만여 명 체류객 해소에 한층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윤인수 JIBS, 영상편집 : 유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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