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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동실 한파에 갇혔다…헬기서 내려다본 폭설 현장

<앵커>

오늘(24일) 토요일 뉴스는 평소보다 1시간가량 일찍 시작하겠습니다. 전국이 오늘도 커다란 냉동고 속에 들어간 것처럼 매우 추웠습니다. 충청과 호남지방에는 많은 눈이 이어지면서, 집과 축사가 무너진 곳이 있었고 또 수도권에서는 한파 속에 수도 계량기에 문제가 생긴 집이 많았습니다.

오늘 첫 소식, 김민준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처마까지 쌓인 눈에 고립되다시피 한 시골 마을.

마을 곳곳 빈틈없이 눈이 들어차 어디가 집이고 어디가 길인지 쉽게 분간이 되지 않습니다.

눈 치우는 작업에 포클레인까지 나선 가운데 이동수단인 자동차는 멀쩡한 지 챙겨보고 차가 도로로 나올 공간을 만드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마을 밖으로 통하는 길을 만들려는 주민들의 고군분투도 이어졌습니다.

트랙터와 제설차량을 동원해 눈을 가장자리로 밀어내봅니다.

그렇게 공사장 흙더미를 토해내듯 덤프차로 모아낸 눈은 어느새 언덕처럼 쌓였습니다.

혈혈단신 눈삽을 들고 지붕 위로 올라가보지만 발목 이상으로 두텁게 쌓인 눈을 홀로 치우긴 역부족입니다.

마을을 지나 해안 쪽으로 내려가 봤습니다.

평원에 자리 잡은 비닐하우스들은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한 채 무너지거나 그대로 주저앉아 버렸습니다.

사흘째 이어진 강추위와 폭설은 강가와 호숫가도 얼렸습니다.

한파

부둣가에 정박한 어선과 바지선에도 눈에 발목이 잡혔고 폭설은 항구 근처 주차장도 집어삼켜 차와 트럭들은 마치 성냥갑처럼 보입니다.

충청과 전라·제주를 강타한 폭설로 주택과 축사 등 190곳이 무너진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또 영하 10도 안팎의 한파가 이어진 서울과 인천, 경기 등 수도권에서는 800건이 넘는 수도 계량기 동파가 신고됐습니다.

(영상취재 : 윤형, 영상편집 : 박지인, 헬기조종 : 민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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