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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안 지역에 집중된 폭설…'호수 효과'가 불러왔다

<앵커>

전해드리는 것처럼 이번 폭설은 주로 서해안 지역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로 향하고 있는 찬 공기가 따뜻한 바다 위를 지나며 이른바 '호수 효과'가 생긴 것인데, 한승환 기자가 자세히 설명해드립니다.

<기자>

현재 우리나라 상공에서는 북쪽에서 영하 15도의 찬 공기가 몰려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서해안의 수온은 상대적으로 따뜻한 영상 10도입니다.

이렇게 위, 아래의 온도 차가 크면 아랫쪽 공기가 상승하면서 눈구름이 만들어집니다.

이른바 '호수 효과'입니다.

보통 15도 이상 차이가 나면 구름이 만들어지는데, 지금은 25도 정도 차이가 나면서 더 폭발적으로 구름이 발달한 것입니다.

대기 하층에서 부는 강한 바람도 원인입니다.

서해 상공 1.5km 지점에서 초속 20m 안팎의 강한 바람이 불고 있는데, 이 바람을 타고 수증기와 열이 대거 유입되면 눈구름이 3km 이상까지 크게 발달하게 됩니다.

서해상에서 발달한 구름이 내륙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바람의 방향 때문입니다.

북쪽에는 저기압이, 서쪽으로는 고기압이 위치해 있어 서북서풍이 내륙으로 불어 들고 있습니다.

바람 방향의 특성상 바다를 지나는 시간이 북풍보다는 더 길어서 눈구름이 더 많이 발달합니다.

충남 서해안과 전북, 전남 서부에 모레(24일)까지 많게는 30cm 이상의 폭설이 예보된 상태입니다.

내일은 올 들어 가장 추운 날이 되겠습니다.

서울의 아침 기온이 영하 14도, 체감온도는 영하 22도를 기록하는 등 전국이 영하 19도에서 영하 3도를 보이겠고, 한낮에도 영하 10도에 가까운 매서운 추위가 찾아옵니다.

추위는 주말까지 계속되다가 다음 주 월요일쯤 평년 기온을 회복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최혜영, CG : 서동민·엄소민·김홍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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