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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발유 리터당 99원 오른다…등유가 더 비싼 곳도 등장

<앵커>

정부가 물가를 잡기 위해서 기름에 붙는 세금을 깎아주던 조치를 넉 달 더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휘발유는 전보다 세금 깎아주던 게 줄어서 지금보다는 값이 리터당 100원 정도 오를 걸로 보입니다. 걱정거리는 또 있습니다. 강추위 속에 서민들이 많이 찾는 보일러 등유 가격도 최근 계속 올라서, 일부 지역에선 휘발유보다도 더 비싸진 곳이 있습니다.

오늘(19일) 첫 소식, 정연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주유소마다 내걸린 가격 간판.

등유 가격이 휘발유 가격보다 비싼 곳이 적지 않습니다.

주유소

전국 평균으로 봐도 올 초 600원 가까이 차이 나던 휘발유, 등유 가격은 가격 역전을 코앞에 두고 있습니다.

도시가스가 들어오지 않는 주거 취약 지역, 등유 보일러가 필요한 서민들 부담이 큽니다.

[김홍란/등유 구입자 : 등유 같은 경우는 사실 서민들이 많이 쓰지 않나요. 그런데 휘발유 가격보다 비싸서 저도 지금 깜짝 놀랐어요.]

우크라이나 전쟁 후 천연가스를 대체할 연료로 가격이 뛴 데다, 한파로 난방 수요도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김태환/에너지경제연구원 석유정책연구팀 : 경유 가격이 우크라이나 전쟁 이전보다도 상당히 높은 수준의 가격이고요. 경유 가격과 등유 가격이 같이 움직이는 제품의 특성이 있거든요.]

일단 정부는 서민들의 부담을 고려해 올해로 종료되는 유류세 인하 조치를 내년 4월까지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경유는 같은 인하 폭을 유지하지만 국제 가격이 다소 떨어진 휘발유는 인하 폭을 현재의 37%에서 25%로 낮춥니다.

즉, 휘발유에 붙는 세금은 리터당 99원 인상돼 내년부터 가격이 그만큼 올라갈 전망입니다.

전기료와 가스요금 인상도 예고돼 있습니다.

정부는 한국전력과 가스공사 적자를 메우려면 전기는 최대 51.6원, 가스는 10.4원 올려야 한다고 밝혔는데, 회사채 발행 확대 법안이 통과된 만큼 채권 발행액을 감안해 인상 폭이 정해질 전망입니다.

여기에 서울시도 정부가 노약자 무임수송 손실을 지원해주지 않으면 내년부터 지하철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밝히는 등 공공요금발 물가 인상 압력은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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