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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마스크 해제, 아직 위험…접종률 낮고 확산세 여전"

<앵커>

이런 주장에 방역 당국은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코로나가 여전한데다, 백신 접종률도 낮은 상황이라서 아직은 위험하다는 겁니다.

이어서 조동찬 의학 전문기자입니다.

<기자>

보건당국은 실내 마스크 해제를 반대했습니다.

[정기석/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 (마스크를) 벗으면 감염은 늘 것은 뻔합니다. 그 감염이 늘면 느는 만큼 중환자와 사망자는 늘기 마련입니다.]

코로나 고위험군인 60대 이상과 취약 시설 거주자 등의 개량 백신 접종률이 현재 22%, 30.1%로 낮아서 위험하다는 겁니다.

[정기석/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 60세 이상 전 국민의 50% 개량 백신 접종입니다. 그다음에 취약시설 거주자, 종사자의 60% 이상이 일단 백신을 맞아줘야 됩니다.]

시민의 의견은 엇갈립니다.

[허초롱/실내 마스크 유지 찬성 : 백화점이나 몰 매장 사람 많은 거리에서는 아직은 써야 하지 않나 싶어요.]

[정유진/실내 마스크 유지 반대 : 주변 친구들이 많이 걸리기도 했고, 더 이상 치사율이 그렇게 높지도 않기 때문에….]

마스크 정책은 나라마다 다르지만 실내 마스크를 벗는 게 추세입니다.

질병관리청이 27개 나라를 조사했는데 식당·마트·학교 등 생활 시설 실내에서는 미국, 영국 등 24개 국가가 마스크 의무화를 없앴고 유지한 나라는 타이완, 필리핀 등 3개 국가뿐입니다.

다만 의료 시설은 모두 의무입니다.

질병관리청은 각국의 실내 마스크 의무화 폐지는 교육이나 경제적인 측면을 고려한 것일 뿐 코로나19 감염 차단을 위해서는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영국 옥스퍼드의 대규모 연구에서 실내 마스크 착용은 감염 재생산지수를 19%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질병관리청은 오는 15일과 26일 공개 토론회를 통해 여론을 수렴할 예정입니다.

(영상편집 : 황지영, CG : 홍성용·최재영·이준호, VJ : 신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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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동찬 의학 전문기자와 논란의 쟁점 더 짚어보겠습니다.

Q. 국내 전문가 의견? 찬반 팽팽

[조동찬/의학 전문기자 (전문의) : 찬반이 팽팽했는데 먼저 벗자는 쪽부터 말씀드리면 영국과 미국을 예로 들었습니다. 보건 선진국이고 일찍 실내 마스크를 벗었다는 공통점이 있죠. 인구 100만 명당 일주일 평균 하루 확진자 그래프를 보면 마스크를 벗었는데도 미국과 영국은 우리나라보다 4분의 1 수준, 코로나 팬데믹 이후 가장 낮게 유지되고 있습니다. 미국과 영국은 그동안 감염됐던 사람이 많았는데 누적 환자가 많아져야 코로나가 억제되고 마스크 착용으로 감염 억제하는 효과는 일시적일 뿐이라는 겁니다. 지난 2달 새 우리나라 감염자가 늘어서 누적 감염자 숫자가 영국보다 많아졌습니다. 우리도 벗을 때가 됐다는 게 찬성 측 전문가 의견입니다.]

Q. 코로나19 사망자, 여전히 많다?

[조동찬/의학 전문기자 (전문의) : 60대 이상과 면역 저하자는 여전히 코로나19로 많이 사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구 100만 명당 코로나19 사망자 그래프 보면 미국과 영국, 확진자는 우리나라보다 적었어요. 그런데 사망자는 비슷합니다. 코로나19 엔데믹, 즉 파격적으로 꺾이지 않는 한 고위험군의 사망은 계속될 것이고 한 명이라도 더 살리려면 실내 마스크 써야 한다는 겁니다.]

Q. 다른 나라 '노 마스크' 기준은?

[조동찬/의학 전문기자 (전문의) : 쇼핑몰에 있는 식당에 갔을 때 밥 먹는 동안에는 마스크 벗지만, 다 먹고 나오면 마스크 쓰는데 앞뒤가 안 맞죠. 마스크 정책은 완벽하게 과학적으로 설계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여러 나라가 국민의 자율에 맞기는 겁니다. 하지만 질병관리청과 상의 없이 지자체와 정치권이 결정하는 건 방역체계 자체를 흔들 수 있으니까 충분히 협의했으면 좋겠습니다. 일단 이번 달 두 차례 공개 토론회가 예정되어 있기 때문에 실내 마스크 문제는 이 자리에서 어떤 식이든 방향이 결정될 가능성이 큽니다.]

▶ 대전 이어 충남도 "실내 마스크 의무화 해제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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