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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8일째 '강 대 강 대치'…산업 현장은 마비

<앵커>

화물연대 파업이 이제 일주일 지났습니다. 정부가 업무개시명령을 내린 지 이틀이 됐지만, 화물차 운전자들은 여전히 움직이질 않고 있습니다. 그러자 정부는 시멘트에 이어서 정유 분야에도 업무개시명령을 내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오늘(1일) 첫 소식, 조윤하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의 한 시멘트 유통기지입니다.

배로 도착한 시멘트를 수도권 전역에 레미콘 공장으로 보내는데, 파업 이후 아예 출하가 끊겼다가 업무개시명령이 떨어진 그제 이후 조금 회복됐습니다.

[삼표시멘트 직원 : 저희가 성수기 때 3만 5천 톤에서 4만 톤까지 나갔는데, 지금은 하루에 3천 톤에서 4천 톤, 10% 정도 (나갑니다.)]

파업에 참여한 시멘트차 운전자 2천500명 가운데 3분의 1 수준인 765명에게 업무개시명령이 전달됐습니다.

정부는 그 결과 시멘트 출하량이 늘면서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원희룡/국토교통부 장관 : 어제 오후부터 송달이 되기 시작했고 오늘은 송달의 최종 효과까지 지금 발생을 하기 시작했기 때문에 회복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요.]

하지만 업계에서는 아직 멀었다고 보고 있습니다.

평상시에 25% 정도까지 회복되긴 했지만, 노조원들은 복귀하지 않았고 시멘트 공장도 상당수가 가동 중단 상태라는 겁니다.

[시멘트 업계 관계자 : 일단 오시는 분들은 화물연대가 아닌 걸로 파악이 되는데. 눈치 보던 사람들이 좀 나서고 있으니까….]

정부는 어제까지 파업으로 1조 6천억 원에 달하는 출하 차질을 빚었다며, 업무개시명령을 정유차로 확대하는 수순을 밟기 시작했습니다.

휘발유 품절 주유소가 어제 26곳에서 오늘은 49곳까지 늘었고, 주말을 넘기면 그 숫자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화물연대는 그러나 명령을 인정할 수 없다고 거듭 밝혔습니다.

[박연수/화물연대 정책기획실장 : 화물연대 파업을 다시금 이기적인 파업, 명분 없는 파업으로 몰아가기 위한 내부 갈라치기, 총파업 대오 흔들기라는 생각이 듭니다.]

대화 물꼬가 모두 닫힌 상황에서, 정부와 노동계가 끝없는 갈등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원배·임동국·박진호, 영상편집 : 윤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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