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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재정 88조 원 확충한다…횡재세 등 세금 더 걷고 지출 삭감

영국 재정 88조 원 확충한다…횡재세 등 세금 더 걷고 지출 삭감
영국이 에너지 업체에 횡재세를 걷고 공공지출을 축소해서 재정을 550억 파운드(88조 원) 확충합니다.

제러미 헌트 영국 재무부 장관은 17일(현지시간) 하원에 출석해서 이와 같은 내용의 예산안을 발표했습니다.

영국 언론에선 증세로 250억 파운드, 지출 삭감으로 300억 파운드를 충당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헌트 장관은 에너지 업체에 2028년 3월까지 일시적으로 횡재세를 부과한다고 말했습니다.

내년부터 발전회사에 이익의 45%가 새로 부과되고 전기·가스 업체는 25%에서 35%로 올라갑니다.

횡재세 세수는 내년에 140억 파운드로 예상했습니다.

또 소득세 최고세율 시작점을 연 15만 파운드에서 연 12만 5천 파운드로 낮추고, 전체적으로 과세 구간을 2028년까지 고정시킨다고 말했습니다.

이렇게 하면 최고세율 과세 대상이 늘어나고 전체적으로도 소득세를 더 많이 내게 됩니다.

국방비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최소 2%로 유지한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리즈 트러스 총리는 3%를 공약했습니다.

헌트 장관은 이번 예산안의 목표는 생계비 위기를 해결하고 경제를 재건하는 것이며, 이를 위해 안정, 성장, 공공서비스를 중점에 뒀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특히 물가 상승세를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영국이 이미 경기 침체에 진입했다고 선언하고 세계적으로 전례 없이 어려운 시기라고 설명했습니다.

헌트 장관은 긴축 충격에 관한 우려를 의식한 듯 "취약 계층을 보호할 것"이라면서 "연민을 가진 정부"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트러스 전 총리와 쿼지 콰텡 전 재무장관의 '미니예산'에 관해서는 성장을 우선시한 것은 옳았지만, 재정이 뒷받침되지 않는 감세는 위험했다고 평가했습니다.

트러스 전 총리 등은 9월 23일 50년 만에 최대 규모 감세안이 담긴 '미니예산'을 발표했지만 재정전망을 내놓지 않아 신뢰를 잃고 금융시장 대혼란을 초래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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