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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관계 새 동력" 강조했지만…중국의 속내는?

<앵커>

그럼 오늘(15일) 우리와 정상회담을 한 중국 측의 속내는 뭘지 이 내용은 베이징 특파원을 연결해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정영태 특파원, 이번 정상회담이 열리는 거 자체가 어렵지 않겠느냐, 이런 관측도 있었다면서요?

<기자>

네, 지난달 유엔 인권이사회의 신장위구르 인권침해 토론회 개최에 우리가 찬성표를 던졌는데 중국이 반발하면서 그런 관측이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다소 짧은 시간이지만 회담이 열렸다는 건 중국도 만날 필요성이 있었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시진핑/중국 국가 주석 : 중국은 한국과 함께 한중 관계를 유지하고, 공고히 하고 발전시키고자 합니다.]

시 주석은 또 한중, 전략소통을 강화하고 정치적 신뢰 증진해야한다면서 특히 글로벌 공급망 안정도 보장해야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이번 회담에 대해 양국 관계의 '다음 단계 방향을 제시'하고 '새로운 동력'을 불어넣길 희망한다고 밝혔는데, 앞으로 우리가 대중국 외교 정책 방향을 어떻게 잡을지 지켜보겠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앵커>

이틀 전에, 우리와 미국, 그리고 일본 정상이 함께 중국을 견제하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내놨었는데 혹시 이 부분은 오늘 회담에서 나오지 않았을까요?

<기자>

네, 한미일 정상 공동성명에 대해 중국은 이미 상당한 불만을 표시하고 있습니다.

한 번 들어보시죠.

[마오닝/중국 외교부 대변인 : (관련국들은) 냉전적 사고를 버리고 소그룹 행태를 중단하며 아태 평화·안정에 악영향을 주어선 안됩니다.]

미국이 북핵 문제를 빌미로 중국을 봉쇄하기 위한 군사협력강화, 즉 아시아판 나토를 결성하려 한다는 게 중국 측의 시각입니다.

때문에 한국이 미국 쪽으로 급속히 밀착하지 않게 견제하면서 반중국 연대 확산을 차단하는 것이 중국의 주요 목표라고 할 수 있는데, 진정한 다자주의를 함께 만들자는 오늘 시진핑 주석의 발언도 이런 뜻을 갖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오늘 회담에서 얼마나 깊은 속내를 드러냈을지는 좀 더 확인이 필요해 보입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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