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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미중간 차이 조정" 시진핑 "궤도 정상화 희망"

<앵커>

그럼 계속해서 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미국과 중국의 정상회담 소식, 집중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미국과 중국 특파원을 함께 연결해서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뉴욕으로 가보겠습니다.

김종원 특파원, 미국은 지금 이른 아침인데, 새벽부터 그곳 언론들이 이번 정상회담 소식을 집중적으로 전하고 있다면서요.

<김종원 기자>

네,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회담이 시작된 게 약 2시간 전, 이곳 미국 동부 시간으로 새벽 4시 반쯤인데요.

굉장히 이른 시간이었지만, CNN이 역사적 장면이라면서 회담을 라이브로 보도하는 등 미국 언론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동안 두 정상은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하고 3주가 지난 지난해 초, 첫 통화를 시작으로 5차례 전화와 화상 회담을 했지만, 대면 정상회담을 갖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은 기후위기, 식량부족, 이런 이슈들을 언급하면서 양국 관계 개선 의지를 내보였습니다.

먼저 들어보시죠.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미국과 중국은 양국의 경쟁 관계가 분쟁이 되지 않도록 서로 간의 차이를 조정할 것입니다.]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 우리는 중국과 미국의 관계를 위해 양국이 나아가야 할 올바른 방향을 설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앵커>

그리고 얼마 전 선거를 마친 바이든 미국 대통령, 이번 정상회담 들어가기 전부터 굉장히 자신감을 보였다면서요.

<김종원 기자>

네, 그렇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중간선거에서 여당인 민주당이 상원 다수당을 차지하면서 중국과의 정상회담에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먼저 어제(13일) 있었던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을 한번 들어보시죠.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저에게 힘이 생겼다는 걸 압니다. 하지만 그게 필요하지는 않을 겁니다. 저와 시진핑 주석은 서로 잘 아는 사이입니다. 저는 이 세계 어떤 지도자보다도 시 주석과 오랜 시간을 보냈습니다. 저도 시 주석을 잘 알고, 시 주석도 절 잘 압니다.]

일각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이렇게 국내 정치 문제를 어느 정도 해결하면서 오히려 눈치 보지 않고 진솔한 대화를 하기에는 더 좋은 환경이 됐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 회담에서는 북핵 문제도 주요 의제로 거론돼왔는데, 미국은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을 거론하면서 중국의 역할을 강도 높게 압박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대해 시 주석이 어떻게 반응할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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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 이어서 이번에는 중국으로 가보겠습니다. 베이징 김지성 특파원이 연결돼 있습니다.

중국 역시 이번 정상회담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을 텐데, 그쪽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김지성 기자>

네, 바이든 대통령을 만난 시진핑 주석의 첫 일성은 미국과 전략적 문제를 솔직하게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앞서 중국 외교부도 두 정상의 만남이 양국 관계 회복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마오닝/중국 외교부 대변인 : 상호 이익과 협력을 추진하고 오해와 오판을 피해, 중·미 관계가 건전하고 안정적인 발전의 바른 궤도로 돌아가도록 추동하길 바랍니다.]

이번 정상회담은 두 정상의 첫 대면회담이라는 점 외에도, 시진핑 주석이 3연임이 확정된 뒤 처음 참석한 다자 외교 무대라는 점, 또 지난 8월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타이완 방문 이후 최악의 상황인 미·중 관계에 돌파구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중국도 중요하게 받아들이는 분위기입니다.

<앵커>

공동 성명이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많다고는 하는데, 그래도 혹시 두 정상이 합의 사항 같은 걸 내놓을 가능성은 없습니까?

<김지성 기자>

시진핑 주석은 타이완과 경제 문제 등 이른바 '핵심 이익'과 관련해서는 물러설 수 없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북한이 핵실험을 하면 동북아시아에서 미군 군사력을 증강할 수 있다는 백악관의 발표에도 반발할 가능성이 큽니다.

하지만 두 정상이 만나는 것 자체가 갈등이 더 이상 악화하길 원하지 않는다는 의지가 담겼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합의문 작성 수준까지는 안 가더라도, 두 나라 간 대화 채널 복원 등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입니다.

<앵커>

그리고 어제 있었던 한·미·일 세 나라 정상회담에 대해서도 중국이 입장을 내놨는데, 끝으로 그 내용 전해주시죠.

<김지성 기자>

중국 외교부는 한·미·일 정상이 타이완 해협 안정 유지의 중요성을 재확인한 데 대해, 진정으로 평화와 안정을 원한다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엄수해 타이완 독립에 반대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한·미·일 3국이 공동으로 중국을 견제하는 것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한 것입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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