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욱일기보단 '북 위협'…미국 설득에 일본 관함식 참가?

<앵커>

일본 요청을 받은 우리 정부가 관함식 참가를 결정하기까지는 1년이 걸렸습니다. 그만큼 고심했다는 건데, 역사 갈등과 욱일기 경례에 대한 비판에도 불구하고 북한 위협에 대응할 안보협력을 택했습니다.

김태훈 국방전문 기자입니다.

<기자>

한일 두 나라의 관함식은 늘 시끄러웠습니다.

일본에서 열릴 때는 자위함기가 내걸린 가운데 사열관으로 나선 일본 총리에게 우리 장병이 경례를 해야 하니 반대 여론이 들끓었고, 우리나라에서 열릴 때는 일본 함정이 자위함기를 걸고 오겠다고 해서 갈등을 빚었습니다.

지난 2015년 박근혜 정부 시절 일본 국제관함식에 참가할 때도 당시 야당은 반대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2018년 제주 국제 관함식에는 자위함기 대신 일장기를 달고 오라는 우리 요청에 일본은 불참을 선택했습니다.

[이와야 다케시/당시 일본 방위상 (2018년) : 유감스럽게도 저희로서는 이번 국제 관함식 참가를 취소하지 않을 수 없다는 판단에 이르게 됐습니다.]

냉랭한 한일 관계가 이어지면서 일본은 2019년 국제 관함식 초청 명단에서 아예 우리 해군을 빼기도 했습니다.

이번 초청을 놓고서도 일본 극우 진영에서는 2018년 12월 일본 초계기에 대한 우리 광개토대왕함의 레이더 가동을 문제 삼아 한국의 초계기 대응지침 삭제를 조건으로 내걸었습니다.

그럼에도 일본 주최 관함식 참가를 결정한 데 대해, 국방부는 안보 협력 필요성을 내세웠습니다.

최근 북한의 연이은 도발로 야기된 한반도 주변의 엄중한 안보상황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했다는 설명입니다.

북한 7차 핵실험이 임박한 가운데 한미일 안보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의도인데, 미국도 우리 해군의 관함식 참가를 권유했던 걸로 알려졌습니다.

(영상취재 : 한일상,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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