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관함식에 '소양함' 간다…7년 만에 한국 해군 참가

<앵커>

일본이 다음 달에 열릴 국제 해상사열 의식, 관함식에 우리나라를 초청해 정부가 고민중이라고 얼마 전 저희가 처음 전해드렸는데, 우리 해군이 참가하는 걸로 최종 결정됐습니다. 우리 해군의 일본 관함식 참가는 7년 만으로, 해군 참모총장도 가고, 관함식 뒤에는 수색구조훈련에도 참여할 예정입니다.

먼저 배준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열흘 뒤인 다음 달 6일 일본 도쿄 남쪽 사가미 만에서 열리는 해상자위대 창설 70주년 기념 국제 관함식에 우리 해군 함정이 보내집니다.

길이 190m, 배수량 1만 톤급의 군수지원함 소양함입니다.

일본 측은 주말까지는 참가 여부를 알려달라 했는데, 고심하던 우리 정부는 오늘(27일) 국가안전보장회의, NSC에서 최종 결론을 내렸습니다.

지난 2015년 10월에 이어 7년 만의 일본 관함식 참가입니다.

서태평양 해군 심포지엄 참석차 방일하는 이종호 해군 참모총장도 관함식을 참관하기로 했습니다.

국방부는 관함식 참석 관련 최대 논란 지점이던 욱일기와 다름없는 자위함기에 대한 경례에 과거 일본 국제 관함식에 두 차례 참가했던 사례와 자위함기를 인정하고 있는 국제관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파견 함정을 이지스함이나 구축함 같은 전투함이 아닌 함대에 군수품을 지원하는 군수지원함으로 정한 데에도 국내 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소양함은 모레 진해항을 떠나 다음 달 1일 일본 요코스카 항에 도착해 관함식 본행사를 마친 뒤 이어지는 수색 훈련에 동참하게 됩니다.

이번 관함식에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미국, 호주 등 13개국이 참가합니다.

최근 세 번째 연임에 성공하며 '타이완 무력통일'을 언급하기도 했던 시진핑 주석 체제의 중국은 껄끄러운 미중, 중일 관계 속에 불참을 통보했습니다.

(영상취재 : 한일상, 영상편집 : 우기정, CG : 전유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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