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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들 많이 찾는 저축은행 '대출 중단'…막히는 자금줄

<앵커>

기업 돈줄이 마르면서 그 영향은 개인들에게도 미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서민들이 많이 찾는 저축은행과 상호 금융권에서 하나 둘 가계대출을 중단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임태우 기자입니다.

<기자>

전국에 20개 넘는 지점이 있는 한 대형 저축은행.

오늘(26일)부터 집 담보 대출을 내주지 않기 시작했습니다.

[저축은행 직원 : (주택담보로 돈 빌려주는 모기지 혹시 빌릴 수 있나요?) 담보대출이 지금 현재는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않고 있아요.]

안 그래도 기준금리가 계속 올라 어려운 상황에서 레고랜드 여파가 더해진 결과로 보입니다.

다른 저축은행들도 비슷합니다.

지난 한 달 새 주택담보대출을 아예 없앤 저축은행이 6곳 나왔고, 나머지도 신청은 받지만 심사를 까다롭게 해서 대출을 줄이고 있습니다.

대부업계와 상호금융권도 속속 빗장을 걸고 있습니다.

신용협동조합은 지난주부터 아파트 중도금과 이주비 대출 등을 연말까지 중단해 내 집을 마련하려는 서민들의 대출 길은 더 좁아졌습니다.

신용 대출은 더 어렵습니다.

신용점수 600점 아래 저신용자에게는 아예 대출을 안 하는 저축은행은 모두 11곳, 신용대출 자체를 중단한 곳도 46곳으로 늘었습니다.

[자영업자 : 보증보험 가라, 어딜 가라. 서류 다 이거 해와라, 저거 해와라 해갖고. 대출 막상 받으러 가보세요. 점수 따지고 뭐 따지고 안 됩니다.]

제2, 제3 금융권을 이용해온 신용 낮고 담보 적은 서민들부터 타격을 받게 됩니다.

[성태윤/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 보다 높은 금리에 노출되거나 아니면 불법적인 금융자금을 이용해야 하는 상황까지 몰릴 수 있기 때문에 이분들에 대한 신용보강과 재정적인 지원에 대한 논의가 (필요합니다.)]

정부가 금융회사 지원에 그치지 말고, 서민 금융이 막히지 않게 대책을 내놔야 합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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