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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기업들 줄줄이 '어닝 쇼크'…투자 줄이고 비상 경영

<앵커>

날씨보다 우리 경제가 더 빠르게 차가워지고 있습니다. SK하이닉스를 포함해 주요 기업들 3분기 성적표가 예상보다 좋지 못해서 '어닝 쇼크'라는 말이 따라붙었습니다. 대기업들도 투자를 줄이고, 비상 경영에 들어가는 상황입니다.

첫 소식 장훈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SK하이닉스는 3분기 영업이익이 1조 6천556억 원으로, 1년 전은 물론 직전 분기 대비 60% 넘게 급감했다고 밝혔습니다.

보통 3분기는 계절적 성수기라 실적이 좋아지지만, 유례가 없을 정도로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줄고 있다고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공장

우리 수출의 20%를 차지하는 반도체는 물론 디스플레이, 자동차 등도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성적표를 발표했습니다.

돈줄도 빠르게 막히고 있습니다.

SK그룹의 배터리 회사 SK온은 상장 전 4조 원을 유치하겠다고 했다가 목표치를 절반으로 줄였고 그마저도 안 되고 있습니다.

LG유플러스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발행한 회사채를 모두 팔지 못했고, 한화솔루션 회사채도 금리가 6%를 넘었지만, 일부만 팔렸습니다.

[조영무/LG경영연구원 연구위원 : 공공부문에서조차도 채무 상환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음에 따라서 자금 조달 계획 자체를 철회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기업들은 허리띠를 졸라매기 시작했습니다.

현대차는 올해 투자 규모를 당초 계획보다 3천억 원 줄이기로 했고, SK하이닉스도 올해 10조 원 후반대였던 투자를 내년에는 절반 이상, 2008년 금융위기 수준으로 축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크리슈나 스리니바산/IMF 아시아·태평양국장 (어제) : 중국 수입 물량이 큰 폭으로 줄면서 일본, 한국 등 이웃 국가들의 성장 동력도 약화하고 있습니다.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을 2%로 예상하지만 하방 위험 요인은 여전히 많습니다.]

LG전자가 다음 달부터 전시 작전상황실을 만들기로 하는 등 비상 경영에 들어가는 기업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유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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