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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 서버 분산했는데…'카카오 복구' 왜 늦어지나

<앵커>

들으신 대로 화재 현장을 제대로 수습하려면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해 보입니다. 카카오 서비스도 계속 불통 상태죠.

불이 난 데이터 센터가 어떤 곳이기에 이렇게 타격이 큰 건지, 또 근본적으로 이런 불편을 막을 방법은 없는지, 한승구 기자가 따져봤습니다.

<기자>

데이터센터는 서비스 이용자들이 보내는 각종 정보를 수신해서 저장하고 관리하는, 온라인 서비스 제공의 심장 같은 공간입니다.

검색과 쇼핑, 채팅 등 모든 온라인 서비스를 할 때 꼭 거쳐야 하는데, 보안이나 소방 시설도 엄격한 기준이 정해져 있습니다.

그런 만큼 직접 데이터센터를 지어서 운영하는 회사들도 있지만, 전문업체가 세운 데이터센터를 임대해 사용하는 기업들도 적지 않습니다.

이번에 불이 난 곳도 SK그룹 계열사인 SK C&C가 6만 7천여 ㎡, 축구장 9개 정도 넓이 시설을 운영 중이고, 카카오와 네이버 등은 일부를 임대해 사용하고 있습니다.

SK C&C 측은 두뇌 격인 서버 자체에는 이상이 없고, 전기 장치에 문제가 생겼을 뿐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데이터센터 한 곳에 불이 났다고 이렇게 오래 서비스가 멈춰야 하는지에 대한 의문은 남습니다.

정부도 지난해에 카카오에 예비 서버 장치를 확보하고 자체 장애 대응 지침을 손보라는 권고를 내리기도 했습니다.

[김승주/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 : 인터넷 데이터센터를 한 곳을 두는 게 아니라 물리적으로 여러 곳을 쓰면 가능할 거 아니에요. 그러면 지금과 같은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데, 이제 비용 문제가 들어가는 거예요.]

카카오는 전국 여러 곳의 데이터센터에 서버를 분산해 두고 있지만, 이런 화재가 처음인 데다 데이터 양이 방대해 기능을 재가동하는 데 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평소에 어떻게 서버를 관리해 왔는지, 또 화재 등 긴급 상황에 대비한 대응 지침을 제대로 세워뒀는지 검증이 필요해 보입니다.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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