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오늘(4일) 아침 미사일을 또 쐈습니다. 이번에는 가까운 곳에 쏜 게 아니라 중거리탄도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날아간 거리가 4천500km로, 일본 열도를 넘어서 태평양에 떨어졌습니다. 여기에 더해서 북한은 이번 주 안에 잠수함에서 쏘는 탄도미사일도 발사할 것으로, 우리 군 당국은 보고 있습니다. 정부는 오늘 미사일 발사를 중대 도발로 규정했습니다.
첫 소식, 김태훈 국방전문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오늘 오전 7시 23분쯤, 북한 자강도 무평리 일대에서 솟아오른 미사일이 일본 아오모리현 상공을 통과해 일본 동쪽 태평양에 떨어졌습니다.
최고고도 970km를 찍고 비행거리는 4천500km를 기록했습니다.
최고속도는 마하 17입니다.
지난 1월 고각 발사했던 화성-12형 중거리탄도미사일을 오늘은 정상 각도로 발사해 일본 열도를 넘긴 걸로 군은 판단하고 있습니다.
2017년 8월과 9월 이후 5년 만의 화성-12형 추정 미사일의 실거리 발사인데 오늘은 그때보다 고도와 비행거리가 모두 늘었습니다.
정부는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열어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중대 도발로 규정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이런 무모한 핵도발은 우리 군을 비롯한 동맹국과 국제 사회의 결연한 대응에 직면할 것입니다.]
한미 군 당국은 전투기 공격 편대의 정밀폭격 훈련으로 즉각적인 대응에 나섰습니다.
오후 4시쯤 우리 공군 F-15K 4대, 미 공군 F-16 4대가 서해로 출격했고, 편대 비행 중 우리 공군 F-15K가 제이담, 즉 합동정밀직격탄으로 무인도 상의 표적을 폭격했습니다.
북한의 다음 도발은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SLBM이 유력합니다.
우리 군은 함경남도 신포 기지에서 SLBM 발사 준비 동향을 포착했고, 이르면 이번 주 중 도발에 대비해 군사적 대응 조치를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취재 : 한일상,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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