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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식 대란'…대학 학생식당 가격 줄줄이 인상

'학식 대란'…대학 학생식당 가격 줄줄이 인상
최근 고물가로 인해 일부 대학이 학생식당, 이른바 학식의 가격을 올리면서 학생들의 불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서울대 캠퍼스 내 학생식당을 운영·관리하는 생활협동조합(생협)은 지난 4월 3천∼6천원에 판매되던 학식 가격을 4천∼7천원으로 1천원씩 인상했습니다.

그러면서 매출 증가분 중 25%를 식사 질 개선에 쓰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학생들은 식사의 질이 나아지기는 커녕 오히려 나빠졌다고 주장하며, 총학생회에 '학식 모니터링단'까지 꾸렸습니다.

이에 대해 서울대 관계자는 "인상을 한 후에도 4천에서 5천원 사이 가격대 메뉴가 대부분"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른바 '천원의 밥상'은 매년 2억 5천만원 이상의 보조금을 투입하고도 있다고 했습니다.

'대학에서도 밀키트를' (사진=연합뉴스)

학생식당 가격 인상으로 인한 학생들 불만은 서울대 뿐 아닙니다.

고려대와 한국 외대 등도 학생식당 가격을 5백원에서 1천원 가량 올렸는데, 가격 부담은 물론 식사의 질은 좋아지지 않았다는 비판이 이어집니다.

지난 3월 15일부터 4월 30일까지 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전대넷)에서 실시한 '2022 전국 대학생 설문조사'에 따르면 대학생들은 식비 지출(47%)에 가장 큰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는 학비(27.1%)와 주거비(14.2%)를 앞서는 비율입니다.

지난 7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학식 인상 반대 기자회견'을 연 전대넷은 "학식 가격 인상은 대학생의 식사권을 위협한다"며 "대학과 정부는 학식 가격 인하를 위한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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