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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3연속 '자이언트 스텝'…원달러 환율 1,400원 돌파

<앵커>

미국이 또다시 기준금리를 크게 올렸습니다. 지난 6월부터 세 차례 연속 0.75% 포인트씩 올려서 올해 들어서만 기준금리가 3% 포인트나 더 높아졌습니다. 특히 미국이 경기가 침체되더라도 물가가 2% 대로 떨어질 때까지 금리를 낮추지 않겠다고 한 게 시장을 흔들면서, 당장 원·달러 환율이 13년 만에 1천400원을 넘어섰고, 주식시장도 주저앉았습니다. 또 한미 기준금리 역전으로 우리도 다음 달 금리를 크게 올려야 한다는 부담도 생겼습니다.

김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금리 0.75% 포인트 인상.

이건 예상대로였습니다.

시장이 놀란 건 파월 미국 연준 의장의 이 발언 때문입니다.

[제롬 파월/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 연방 공개시장 위원회는 물가상승률을 (목표치인) 2%대로 낮추기로 강력하게 결의했고, 목표를 이룰 때까지 계속 금리를 올릴 겁니다.]

내년 말에는 4.6%까지 올린다고 전망했습니다.

경기 침체를 각오하고 물가를 잡겠다는 의지 표현입니다.

환율이 바로 반응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한때 1천413원까지 올랐고, 결국 어제(21일)보다 15.5원이나 오른 1천409.7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황세운/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또 한 번의 0.75%p의 (미국) 기준금리 인상이 가능하다는 그런 신호가 나오면서 향후 또 한 번의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에 대해서 가격 조정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에 환율이 급등하고 (있습니다).]

국내 증시는 오후 들어 낙폭이 줄긴 했지만,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의 이탈 행렬은 오늘도 계속됐습니다.

다음 달 기준금리 결정을 앞둔 한국은행은 태세 전환을 예고했습니다.

전에는 연말까지 0.25% 포인트씩 두 번 점진적으로 올릴 거라고 했지만, 이젠 상황이 달라졌다고 했습니다.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가 또다시 역전돼 외국인 투자자들은 떠나고 환율은 치솟는 악순환이 이어질 수 있다고 본 겁니다.

[이창용/한국은행 총재 : (미국 기준금리 전망이) 4% 수준에서 그 이상으로 상당폭 높아진 것이 사실입니다. 이런 전제조건의 변화가 국내 물가와 성장 흐름, 외환시장 등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검토한 후에 (판단하겠습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 포인트 올리면 가구당 평균 1년 이자 부담이 50만 원 더 늘어납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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