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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 공기가 방패 역할…일본으로 열린 태풍의 길

<앵커>

태풍이 일본 쪽으로 향하면서 우리나라는 오늘(19일) 오후 그 영향권에서 벗어났고 태풍특보도 대부분 해제됐습니다. 내일이면 이제 9월 20일인데 태풍이 또 올라올지, 지난 주말에는 날이 꽤 더웠는데 앞으로는 어떨지도 알아보겠습니다.

기상팀 정구희 기자, 자세한 내용 전해주시죠.

<기자>

태풍 '난마돌'은 현재 일본 간사이 지역에 중심을 두고 있습니다.

내일 아침 센다이 지역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이 되는데요.

매우 강한 세력으로 상륙했지만 현재는 중급까지 강도가 내려갔고요, 그렇지만 여전히 일본에는 강한 비와 바람을 내리고 있습니다.

태풍의 위성 영상인데요, 태풍이 빠져나가면서 우리나라는 영향권에서 완전히 벗어났지만 동해안에는 밤까지 2~7m의 너울이 일 수 있기 때문에 해안가에서는 끝까지 주의를 하셔야겠습니다.

태풍은 통상 7월에서 이렇게 9월까지는 한반도 주변을 향하게 됩니다.

그리고 9월부터 10월에는 일본 쪽을 향하게 되는데요, 난마돌도 일본을 향해 열린 태풍의 길을 따라서 지금 가고 있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내려오고 북태평양고기압이 수축하면서 점차 경로가 남쪽으로 내려가기 때문입니다.

찬 공기의 영상입니다. 이게 오늘과 어제 찬 공기의 위치를 나타내는 것인데요.

어제까지만 해도 북한에 있던 찬 공기가 이렇게 내일부터 서서히 남쪽으로 내려오면서 모레까지 우리나라를 뒤덮을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그래서 이 찬 공기가 한반도로 태풍의 북상을 막아주는 마치 방패 역할을 할 전망입니다.

그래서 날도 급격히 시원해질 텐데요, 오늘 서울의 기온이 29.6도까지 올라갔지만 내일은 24도까지 떨어지면서 기온이 5도 이상 내려갈 전망입니다.

물론 태풍이 10월에도 찾아옵니다.

지금까지 통계를 살펴보면 지난 30년 동안 10년에 한 번꼴로 10월 태풍 영향을 줬는데, 기간을 좀 단축해서 최근 10년을 살펴보면 최근 10년에는 10년에 2개가 와서 빈도는 조금씩 늘고 있습니다.

2016년 '차바'가 왔을 때도 10월 초였고, 이 당시 제주도와 남부지방에 굉장히 많은 비와 바람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태풍이 물론 남해안과 제주도로 올라올 가능성은 남아 있습니다.

그럼에도 태풍이 발달하기 위해서는 수온이 28도를 넘어서야 하는데요, 지금 이미 한반도 수온이 26도까지 내려간 상황입니다.

그래서 태풍이 우리나라 근처까지 올라오더라도 강한 세력을 유지하기는 다소 어려울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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