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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마돌이 몰고온 초속 33.9m 강풍…건물 외벽 할퀴었다

<앵커>

이번 태풍은 비보다는 바람이 더 위협적이었습니다. 부산에서는 순간 최대 풍속이 초속 30m를 넘는 세찬 바람이 불면서 건물 외벽 자재가 떨어져 나가기도 했습니다.

부산·경남 지역 피해 상황은, KNN 강소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부산의 한 빌라에 주차된 차량 위로 자재물들이 쏟아집니다.

강풍이 불며 건물 외벽 자재가 떨어지면서 차량 2대가 크게 부서졌습니다.

주차 공간에 벽면에서 뜯겨나온 자재들이 잔뜩 쌓여 있습니다.

면면을 보면 마치 찢겨나간 것처럼 매우 날카롭습니다.

빌라 주민들은 태풍 '힌남노'로 인한 피해도 복구하지 못한 상황에서 또다시 태풍 피해를 입었습니다.

[전민찬/주민 : 공사한 사람도 하자 없다고 하고. 답답한 거는 우리 주민이고 여기 살고 있는 사람들인데 어디다 하소연을 해야 할지. 진짜 밤잠 못 자고….]

태풍이 올 때마다 강한 빌딩풍이 발생하는 해운대 초고층 엘시티 인근 건물 외벽에서도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부산에서는 오륙도에서 순간 최대 풍속이 초속 33.9m까지 기록했습니다.

온천동에서는 화분이 넘어지며 40대 여성이 다쳤고, 바람에 날려간 펜스에 지나가던 초등학생이 다치기도 했습니다.

거제의 한 골프장에서는 10m가 넘는 철탑이 넘어지기도 했습니다.

태풍 피해

[골프장 피해 업주 : (태풍이) 비껴간다고 해서 크게 철탑이 무너지는 것까지는 전혀 생각을 못 했죠.]

한편 태풍 힌남노 때 피해를 입었던 마린시티 등 해안가 상가들은 큰 피해를 피해 가며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김유영/부산 마린시티 상가 업주 : 너무 무섭고 앞으로도 이제 가을 태풍이 계속 온다고 하니까, 어떻게 대처를 해야 될지 걱정이 많이 앞서고….]

이번 태풍으로 부산·경남에서는 2명이 다쳤으며 소방에 접수된 피해 건수는 183건이었습니다.

(영상취재 : 김태용 KNN·이원주 KNN·정창욱 K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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