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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총장 취임 첫날, 이재명 측근 '압수수색'…소환 수순

<앵커>

이원석 검찰총장이 임기를 시작했습니다. 윤석열 정부의 첫 검찰총장입니다. 이 총장은 "법 집행에는 예외도, 혜택도, 성역도 있을 수 없다"며 공정한 검찰권 행사를 강조했습니다. 그런데 새 총장이 취임한 첫날,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성남FC 후원금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대대적인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특히 이 대표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정진상 당 대표 정무조정실장의 집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내용과 함께, 앞으로 수사 전망까지 원종진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광고 후원을 유치한 직원에게 성과금을 지급하겠다는 2014년 11월 성남FC 내부 문서입니다.

구단주인 이재명 성남시장과 함께 정진상 당시 정책비서관의 서명도 있습니다.

두산건설의 의료시설 부지를 상업용지로 바꿔주는 대가인 기부채납 비율을 협의했다는 2015년 성남시 공문에도 정 전 비서관 서명이 등장합니다.

이처럼 성남FC의 광고 후원 유치와 운영, 두산 측과의 용도변경 협의 과정에 정 씨가 관여돼 있기 때문에 압수수색 대상에 오른 것으로 보입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과거 성남FC가 용도변경 조건으로 광고비를 받았다고 해도 시민의 이익이 된다고 주장했지만, 검찰은 기업들로부터 수십억 원씩의 광고 후원금을 유치한 주식회사 성남FC에 이 대표 측근들이 대거 포진해 급여와 성과금 등을 받은 구조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20년 가까이 지지부진하던 용도변경 현안을 해결해야 했던 두산 측의 광고 후원금이 이 대표 측근들의 경제적 이익으로 귀결된 게 아니냐고 의심하는 겁니다.

실제 성남FC 재직 당시 광고 후원 유치 성과금을 받고, 이재명 대표가 경기도지사에 당선된 뒤 경기도 산하기관으로 옮긴 3명도 이번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앞서 경찰은 두산건설의 광고비 후원에 제3자 뇌물공여 혐의가 인정된다는 보완 수사 결과를 검찰에 통보하면서 네이버와 농협 등 다른 기업은 혐의가 없다고 봤습니다.

하지만 검찰이 네이버 등 다른 광고 후원기업들까지 재수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네이버 관계자 (지난 6월 21일 SBS 보도) : 성남FC였네요. 희망살림으로 해서 지원을 하는 게 어떻겠냐는 제안을 했었던 것은. 저희 담당하고 얘기했던 거는 이○○ 실장이었던 것 같은데요.]

정진상 실장 등 이재명 대표의 측근들을 바로 겨냥함으로써 이 대표에 대한 소환통보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영상취재 : 하 륭, 영상편집 : 유미라)

▶ 검찰 "이재명, 직접 검토했다" 공소장 명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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