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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난마돌' 북상…무모한 유튜버들 또 나올까

<앵커>

제14호 태풍 난마돌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태풍 때는 바닷가에서 멀리 떨어지는 게 굉장히 중요한데, 의외로 높아진 파도가 얼마나 위험한지 깨닫지 못하는 분들도 있죠. 지난 태풍 당시 SBS 라이브 화면을 보면서 분석해보겠습니다.

김혜민 기자입니다.

<기자>

태풍 '힌남노'의 부산 상륙 전, '마린시티' 해안도로.

차량 4대가 정차하더니, 방파제를 넘어온 파도를 그대로 맞습니다.

조금 뒤 또다시 위험천만한 행동을 되풀이합니다.

일부는 유튜브 생방송 중이었습니다.

카메라를 들고 파도를 맞다가 미끄러져 넘어지는 유튜버도 있었습니다.

파도 쪽으로 일부러 더 다가가기도 합니다.

순찰을 도는 경찰이 지나가고 나면 다시 모습을 드러냅니다.

[박진철 경감/해운대경찰서 교통안전계장 : '왜 우리를 쫓아내느냐' 이러면서 '계속 촬영해도 되지 않느냐'라고 얘기하는 사람들도 있었어요.]

해당 유튜버는 SBS와의 통화에서 경솔한 행동이었다고 사과했습니다.

[차량에서 파도 맞은 유튜버 : 순간 너무 무서워서 저도 모르게 시동을 켠 상태에서 바로 도망갔던 걸로 기억납니다. 위험천만한 행동을 하면서 너무 경솔했다고 생각을 합니다.]

파도의 위력을 감안하면, 절대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김승배 본부장/한국기상산업협회 : 바닷가는 산이나 건물들이 없어 평평하기 때문에 마찰력이 없이 바다에서부터 이동해 온 태풍의 힘이 그대로 해안가에서 나타나거든요. (유튜버들은) 본인의 소중한 생명을 내놓고 하는 위험한 행동입니다.]

실제로 6년 전 태풍 '차바' 당시에는 마린시티 앞 차량들이 파도에 떠밀려갔습니다.

2007년 태풍 '나리' 때에는 40대 남성이 파도에 휩쓸려 실종됐고, 2018년 태풍 '솔릭' 때는 제주도에서 사진을 찍던 관광객 1명이 실종되기도 했습니다.

14호 태풍 난마돌은 18일 오후 제주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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