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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리포트] "태풍의 밤" 위태로운 마린시티 24시

부산 해운대 앞바다.

이때만 해도 조금씩 높아지는 파도에서 서핑을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람이 세지고, 파도가 높아집니다.

마린 시티엔 긴장감이 돕니다.

[김혜민 / 기자 : 한쪽에서는 손님들이 식사를 하고 있지만, 다른 한쪽에서는 창문에 박스를 붙이고 있습니다.]

해안도로로 부는 파도가 점점 거칠어집니다.

상점들은 해가 지기 전 준비를 끝냈습니다.

몸을 가누기 힘들 정도로 바람은 더 강해졌고, 주변을 오가는 차량이나 행인도 줄었습니다.

해가 지자, 파도는 해안도로 안까지 밀려 들어옵니다.

바닷가로 다가갔다가 파도에 휩쓸릴 뻔하는, 아찔한 상황도 발생합니다.

해안도로 출입이 통제됐습니다.

밤이 깊어갈수록 거대한 파도는 쉴 새 없이 해안도로를 덮쳤습니다.

태풍이 부산에 상륙할 무렵, 파도의 위력은 최고조에 달했습니다.

날이 밝았습니다.

태풍 뒤 마린시티의 모습이 서서히 드러납니다.

도로엔 벗겨진 보도블럭이 나뒹굴고 있습니다.

출입 통제가 해제됐습니다.

다시 찾은 상점들.

다행히 거의 피해를 입지 않은 곳도 있었지만 내부가 심하게 망가진 상점들도 눈에 띄었습니다.

[정상목 / 마린시티 상인 : 저희가 대비는 옆에 상인들도 이 집은 안 부서진다 고 제일 잘 했다고 할 정도로 사실 대비는 진짜 많이 했었어요. 아예 벽을 만들고 갔는데 뭐 이렇게 됐죠. 저희가 장사 하루 하루 못하는 게 사실은 더 큰 피해라서...]

[김혜민 / 기자 : 상인들이 최선을 다해 대비했지만 피해가 컸던 이유 중에 하나가 이런 경계석이나 보도블럭이 파도로 상점 내부까지 들어갔기 때문입니다.]

강력한 태풍이 올 때마다 마음을 졸여야 하는 마린시티. 

파도를 막을 '가동식 차수벽'은 5년 후 완공예정입니다. 

SBS 김혜민입니다.

(취재 : 김혜민 / 영상취재 : 양현철 / 영상편집 : 이홍명 / CG : 성재은, 권혜민 / 제작 : D뉴스플랫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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