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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전야'의 마린시티…도로에 넘쳐오기 시작하는 파도

<앵커>

부산에서는 위험 지역에 현재 대피령이 현재 내려졌습니다. 다른 지역에 계신 분들도 내일(6일) 아침까지 가능하면 외출을 자제하시고 실시간 기상 정보 꼭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그럼 부산에서 과거 태풍 피해가 컸던 곳은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지 조금 더 살펴보겠습니다.

김혜민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마린시티 상가 앞이 분주합니다.

유리창에는 신문지와 테이프가 꼼꼼하게 붙여져 있습니다.

종이 박스를 하나하나 붙여놓기도 했고, 아예 나무 합판으로 음식점 전체를 막아 놓은 곳도 있습니다.

태풍 피해 예방 작업

[김성열/인테리어 업체 대표 : 파도가 넘치면 여기 상부까지 (해일이) 칠 거거든요. 합판을 여기 위에까지 막으려고요. 유리가 그냥은 안 깨지는데 돌에 의해서 깨져요. 다 밀려와서… 그래서 이거(모래주머니)를 쌓아놓은 거고.]

마린시티 1층 상인들은 이미 태풍 피해를 겪은 적이 있습니다.

2016년 태풍 '차바' 당시 도로를 타고 넘어 들어온 파도로 1층 상가들이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하지만 6년이 지난 지금 당시와 비교해도 크게 나아진 대비책도 없어 저마다의 방법을 총동원해 태풍에 대비하고 있는 것입니다.

[마린시티 상가 점주 : 그때(2016년 차바 때)는 손 놓고 있다가 그런 거라 그때보단 준비는 더 많이 하고 있고… 걱정이 안 될 순 없죠. 바닷가 앞에서 (장사)하는데 태풍이 오면 피해가 있는 건 어느 바닷가 앞도 다 똑같으니까.]

태풍이 상륙하려면 12시간 넘게 남았지만, 이곳 마린시티 해안도로에는 벌써 파도가 넘쳐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경찰은 상황에 따라 도로를 통제할지 여부를 결정하기로 하고 마린시티 주변을 계속 순찰하고 있습니다.

[부산해운대 경찰서 관계자 : (오늘 오후 6시) 이후로 경찰관이 배치가 되면서 계속 관찰을 하면서 관리하도록 할 것입니다.]

이미 태풍 때문에 큰 피해를 한 번 겪었던 부산 해운대구의 마린시티, 점점 높아지는 파도만큼 주변의 긴장감도 함께 높아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양현철, 영상편집 : 이홍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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