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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자민당, 소속 국회의원 전원에 대해 통일교 관련성 조사

통일교 블랙홀..유착 의혹에 기시다 지지율 최저
일본 집권 자민당이 소속 국회의원 전원을 대상으로 통일교(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와 접점을 조사한다고 요미우리 신문과 마이니치 신문이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자민당은 소속 의원들에게 본인과 통일교와의 접점을 조사해 다음 달 2일까지 보고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조사 항목은 ▲ 통일교 관련 모임에 축전·메시지를 보냈는지 ▲ 통일교 홍보지에 인터뷰나 대담 기사가 실렸는지 ▲ 통일교 관련 단체 모임에 참석하고 회비를 기부했는지 ▲ 선거 때 통일교 측의 조직적 지원을 받았는지 등 8개입니다.

지난달 8일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를 살해한 야마가미 데쓰야가 '어머니가 통일교에 거액을 기부해 가정이 엉망이 됐다'고 범행동기를 밝힌 이후 일본 내에선 통일교와 정치권, 특히 자민당과의 관계에 대한 비판 여론이 거세졌습니다.

이에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이달 10일 각료 19명 중 14명을 교체하는 물갈이 개각을 하면서 통일교와의 관계가 드러난 7명의 각료를 교체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새 내각에도 통일교와 관계가 있는 각료가 언론 보도 등을 통해 확인되고 있어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NHK 방송 조사에 따르면 이번 내각에 입각한 73명의 각료와 부대신, 정무관(차관급) 중 약 40%인 32명이 통일교와 접점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자민당은 다음 달 6일께 조사 결과를 정리해 발표할 계획입니다.

통일교 관련 논란이 사그라지지 않는 가운데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은 급락세입니다.

마이니치신문이 사회조사연구센터와 함께 이달 20∼21일 전화 여론조사를 한 결과,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지난달 조사 대비 16%포인트 급락한 36%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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