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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국면 접어든 러-우크라 전쟁…세계 경제 '먹구름'

<앵커>

러시아는 빠른 시일 안에 전쟁을 끝낼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우크라이나의 저항은 거셌습니다. 최근 들어서는 우크라이나가 반격에 나서면서, 이제는 전쟁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현재 전쟁 상황은 안상우 기자가 정리해드립니다.

<기자>

일주일도 버티지 못할 거라는 예상을 깨고 우크라이나는 1,000km에 달하는 전선을 두고 러시아군과 대치 중입니다.

하지만 자국 영토의 1/5, 우리나라보다 더 큰 면적을 러시아군에 빼앗긴 상태입니다.

6개월간의 항전으로, 우크라이나군은 1만 명이 숨지고, 부상자도 3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러시아군도 이번 전쟁으로 1만 5천 명이 숨지고 4만 5천 명이 부상한 걸로 미국 CIA는 추산했습니다.

양측 합쳐 군 사상자가 무려 10만 명에 달하는데 민간인 피해도 심각합니다.

어린이를 포함해 우크라이나 민간인 2만 8천500명이 이번 전쟁으로 목숨을 잃었고, 국경을 넘은 피란민도 1천100만 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전체 인구의 1/4이 전쟁을 피해 고향을 떠난 겁니다.

이번 전쟁은 세계 경제에도 먹구름을 드리웠습니다.

전쟁 직전 IMF는 올해 세계 경제가 코로나 팬데믹을 딛고 4.4%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지만 전쟁의 여파로 1.2% 포인트나 하향 조정됐습니다.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등으로 전 세계가 공급망 위기에 시달리는 가운데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에너지 가격도 급등했습니다.

세계 2위 원유 수출국인 러시아가 전쟁을 벌이자 원유 가격은 한때 120달러를 넘어섰고 러시아 천연가스 의존도가 높은 유럽에서는 러시아가 천연가스의 공급량을 1/5 수준으로 줄이면서 가격이 1년 전의 10배까지 급등했습니다.

반면 러시아는 서방의 고강도 경제 제재에도 불구하고 석유, 가스 등 원자재 가격 급등에 힘입어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대적인 제재 완화나 외부 도움 없이는 러시아 경제가 앞으로 1년 내에 붕괴할 위험이 있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우크라이나군은 최근 미국이 제공한 고속기동 로켓시스템을 비롯한 장거리 무기 체계를 본격 가동하며 러시아군의 후방 탄약고와 보급로를 연이어 타격하고 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번 전쟁이 새 국면에 접어들었다며 우크라이나의 반격이 전쟁의 향방을 결정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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