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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기념일 '긴장'…젤렌스키 "크름반도 되찾겠다"

<앵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은 지 오늘(24일)로 6개월이 됐습니다. 올해 초에 시작된 전쟁은 계절이 바뀌어서 여름이 끝나가는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고, 평화를 빼앗긴 우크라이나의 고통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특히 오늘은 우크라이나가 과거 구소련으로부터 독립한 날인데 러시아가  대규모 공격에 나설 거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전쟁 초기에 우크라이나 현지를 취재했던 파리 곽상은 특파원을 연결해 보겠습니다. 

곽상은 특파원, 우크라이나에게는 오늘이 독립기념일인데 러시아 때문에 긴장을 놓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기자>

우크라이나 정부는 독립기념일을 겨냥해 러시아가 광범위한 공격에 나설 수 있다며 어제부터 사흘간 대규모 공개 행사를 금지한 상태입니다.

키이우, 하르키우 등 주요 도시에는 무장경찰들이 배치되고 경계가 한층 강화됐습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말부터 들어보시죠.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독립기념일'은 우리에게도 중요하지만, 적에게도 중요한 날입니다. 러시아가 대규모 공습 등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있습니다.]

러시아는 '푸틴의 브레인'으로 불리던 두긴의 딸 사망 사건과 관련해 우크라이나를 '테러 배후'로 지목하려는 뜻을 분명히 드러냈습니다.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이번 살해 사건은 야만적 범죄이며 절대 용서받을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미국은 며칠 내 러시아가 공세를 다시 강화할 거란 첩보가 입수됐다며, 자국민들에게 우크라이나를 벗어나라고 권고했습니다.

<앵커>

전쟁이 시작된 지 이제 반년이 흘렀는데 지금 우크라이나 상황이 어떤지 현지 시민을 통해서 직접 들어봤다면서요. 

<기자>

우크라이나 시민을 화상으로 연결해 얘기를 들어봤는데요.

그는 지난 반년간 달라진 우크라이나인들의 삶을 한마디로 이렇게 정리했습니다.

[세르기이/우크라이나 시민 : 많은 이들이 가족과 친구를 잃었습니다.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눈앞에서 자신의 꿈이 산산조각 나는 걸 경험했죠.]

특히 부차와 이르핀 등 러시아의 전쟁범죄가 자행된 도시 주민들은 지금도 극심한 트라우마에 시달린다고 전했습니다.

[세르기이/우크라이나 시민 : 무슨 일을 경험했는지 물으면, 그곳 사람들은 누구나 예외없이 눈물부터 터뜨려요.]

현재 러시아가 장악한 동남부 지역에선 친 러시아 성향 사람들을 내세워 해당 도시들이 안정된 것처럼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단언했습니다.

[세르기이/우크라이나 시민 : 러시아의 주장은 새빨간 거짓말입니다. 점령지의 우크라이나 사람들은 공포에 떨고 있어요. 고문을 당하기도 하고, 말하는 걸 두려워하게 됐습니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이들을 구해내기 위해서라도 승리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자신들은 승리를 믿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이런 상황에서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에게 빼앗긴 땅을 되찾겠다는 의지를 밝혔던데 끝으로 그 내용도 전해 주시죠. 

<기자>

젤렌스키 대통령은 어제 온라인 국제회의에 참석해 8년 전 러시아에 빼앗긴 크름반도를 이번 전쟁에서 되찾겠다고 공언했습니다.

"모든 것은 크름반도에서 시작됐고, 크름반도에서 끝날 거"라며 결연한 항전 의지를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시내,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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