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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물가 내리는 게 최우선"…'경기 침체'도 신경

<앵커>

미국이 두 달 연속 금리를 한꺼번에 많이 올린 건 그만큼 지금 경제가 심각하다, 치솟는 물가를 반드시 잡아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자세한 내용은 미국 뉴욕 김종원 특파원 연결해서 더 알아보겠습니다.

미국이 이번 달에 금리를 1%p까지 올릴 수 있다, 이런 이야기도 있었는데 거기까지는 아니더라도 상당히 큰 폭으로 또 올렸어요.

<기자>

지난달에 미국 소비자 물가가 9% 넘게 기록적으로 치솟으면서 연방준비제도가 7월 달, 그러니까 이번에 금리를 아예 1%p 올릴 거다, 이런 전망이 나왔었죠.

하지만 그러지는 않았는데요.

사실 두 달 연속 자이언트 스텝을 밟은 것도 1%p까지는 아니지만, 지금까지 본 적 없는 굉장히 큰 폭의 금리 인상이기는 합니다.

그만큼 인플레이션이 심각하다는 뜻이겠죠.

파월 연준 의장은 오늘(28일) 또다시 물가를 내리는 게 최우선 과제라는 점을 여러 차례 강조했습니다.

<앵커>

이렇게 돈줄을 죄면 죌수록 물가는 잡을 수 있어도 경기는 꺼질 수 있다, 이런 걱정도 나오는데 거기에 미국은 어떻게 대응하고 있습니까?

<기자>

미 정부는 이렇게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질 때마다 바이든 대통령부터 옐런 재무장관, 경제 관료들 줄줄이 나서서 경기침체를 피할 수 있다, 이렇게 강조해오고 있는데요.

오늘 파월 의장도 경기침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렇게 또 한 번 선을 그었습니다.

지금 물가를 잡지 않으면 미국 경제를 지탱하고 있는 내수 소비와 노동시장, 이 두 개의 축이 무너지면서 정말로 경기침체가 올 수 있다는 건데, 한마디로 아직은 경기침체 우려에도 돈줄을 좀 더 죌 여력은 된다, 이런 뜻을 밝힌 겁니다.

<앵커>

금리를 많이 올리기는 했지만, 앞으로는 인상 속도가 좀 늦춰질 수 있다, 이 말에 우리도 그렇고 미국도 그렇고 주가가 꽤 올랐습니다. 이건 어떻게 해석해야 될까요?

<기자>

파월 의장이 그동안 일관되게 강력한 통화정책을 이어 나가겠다, 이런 메시지를 계속 밝혀왔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돌연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수 있다, 이렇게 발언을 하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은 건데요.

먼저 직접 들어보시죠.

[제롬 파월/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 다음 9월 통화정책회의에서 또 한 번 큰 폭의 금리 인상을 하는 게 적절하다고 생각됩니다. 연준의 그동안의 금융 정책이 우리 경제와 인플레이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평가를 한 후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는 게 적절할 수도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파월 의장이 계속 아니라고는 하지만, 내심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를 하고 있는 게 아니냐, 그래서 이런 말을 하는 게 아니냐, 이런 분석도 나왔는데요.

월가에서는 연준이 올 연말까지는 금리를 올리다가 내년에 다시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관측이 커지고 있습니다.

뉴욕 증시는 파월의 오늘 이 발언에 주목하면서 나스닥이 4% 넘게 큰 폭으로 오르는 등 일제히 올랐습니다.

하지만 현재 장외 거래에서는 3대 지수 모두 소폭 하락하고 있어서 증시 반응은 날이 밝은 뒤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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