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자이언트 스텝에 한미금리 역전…환율·증시는 '안정'

<앵커>

미국이 지난밤 사이 예상했던 대로, 금리를 한 번에 0.75%p 또 올렸습니다. 미국 금리가 이제 우리보다 더 높아지게 된 겁니다. 이런 소식이 나오면 대개 국내 금융 시장이 출렁이곤 했는데, 오늘(28일)은 주가가 올랐고 환율은 내려갔습니다. 미국이 앞으로 금리 올리는 속도를 좀 늦출 수 있다는 이야기에 시장 분위기가 풀린 겁니다.

먼저 전연남 기자가 우리 경제 움직임부터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원·달러 환율은 하루 만에 17원 떨어지면서 1,296.1원으로 장을 마쳤습니다.

환율이 1,300원 아래로 떨어진 건 지난 7일 이후 3주 만에 처음입니다.

증시도 반등했습니다.

코스피가 오전 9시 장이 열리자마자 오르기 시작하더니, 어제보다 1% 가까이 상승하면서 1달 여 만에 2,430선을 회복했습니다.

그동안 우리나라 주식을 팔기 바빴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오늘은 4천억 원어치를 사들인 영향이 컸습니다.

다만 이런 분위기가 계속 이어질지는 미지수입니다.

오늘은 미국발 뉴스에 꽁꽁 얼었던 심리가 살짝 풀렸을 뿐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특히 이제 우리보다 미국 금리가 더 높은 역전현상이 현실화된 게 큰 변수입니다.

외국인들이 비싸진 달러를 쫓아서 투자했던 돈을 빼가면서 환율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여전합니다.

[신세돈/숙명여자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 (한미금리 역전 현상에도) 꾸준히 환율이 계속해서 내려가 줘야 금리가 낮아도 돈이 들어오는데, 내려가지 않으면 바로 그냥 돈이 빠져나갈 요인이 생기는 거죠.]

정부는 예전에도 비슷한 상황이 있었지만, 그때마다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갔던건 아니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리고 시장 상황을 계속 감시하다가, 이상 상황이 발생하면 곧바로 필요한 조치를 내리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추경호/경제부총리 : 오히려 국내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은 순유입을 유지한 바 있습니다. 그럼에도 정부는 높아진 불확실성에 대응하여 긴장의 끈을 한시도 놓지 않겠습니다.]

한국은행도 비슷한 평가를 내놓으면서, 다음 달 기준금리를 0.25%p 올리겠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용우, 영상편집 : 이소영)

▶ 파월 "물가 내리는 게 최우선"…'경기 침체'도 신경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