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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반역행위냐" 격해지는 반발…경찰청 앞 근조화환

<앵커>

이런 정부 방침에 경찰 내부 반발은 더욱 거세지고 있습니다. 일선 경찰들은 이제부터라도 경찰국 반대 회의에 참석하겠다며, 정부와 지휘부를 향해 날을 세웠습니다.

경찰 분위기는 손기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찰 내부망에서는 성토가 쏟아졌습니다.

한 경찰은 이상민 행안부 장관의 '쿠데타' 발언에 대해 "정부 정책을 구성원들이 논의하자는 건데, 이게 반역행위냐"고 따져 물었습니다.

'특정 세력' 발언에 대해서는 "경찰 조직을 출신에 의해 갈라치기 하는 듯한 위험한 발언"이라고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총경 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했던 한 총경은 SBS와의 통화에서 "평검사와 경찰서장이 명백히 다르다고 하는데, 평검사들은 그럼 공무원이 아니었냐"고 반문했습니다.

전단지 나눠주는 경찰 직장협의회 직원들

'경찰국 설치'를 반대하는 전국 경찰 직장협의회 직원들도 거리로 나섰습니다.

[민관기/청주 흥덕경찰서 직장협의회장 : 오늘부터 경찰직장협의회에서도 경찰청 앞에서 1인 시위 등을 진행하면서 경찰청에 강하게 항의하고 있습니다.]

경찰국 설치 반대 시위

직원들은 서울역 등에 모여 경찰국 설치에 반대하는 이유가 담긴 전단지를 시민에게 나눠주는 등 대국민 홍보전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경찰청 앞에는 전국 각지 경찰들이 보낸 근조화환 30여 개가 놓였습니다.

징계를 의식한 듯 익명으로 보낸 화환에는 '국민의 경찰은 죽었다'는 문구가 적혔습니다.

오는 30일로 예정된 경감·경위급 현장팀장회의에는 일선 지구대 경찰들과 일부 파출소장들까지 참석 의지를 밝힌 상황.

여기에 대기발령된 류삼영 총경에 대한 징계 철회 요구를 위한 경찰들의 기자회견이 내일(26일) 열리는 등 집단행동 기류는 확산하는 분위기입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 CG : 서동민·서승현, VJ : 김종갑·노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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