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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파업 현장 찾아간 장관들…"공권력 투입 고려"

압박 · 설득 동시에

<앵커>

오늘(19일) 뉴스는 하청노동자들의 파업이 50일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대우조선해양 소식부터 알아보겠습니다. 오늘 행정안전부 장관과 고용노동부 장관, 그리고 경찰청장 후보자가 경남 거제를 찾아서 파업 현장을 둘러보고 노동자들을 만났습니다. 정부가 노조를 압박하는 동시에 대화를 통한 설득에도 나서는 모습이었습니다.

오늘 첫 소식은 홍승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우조선해양 하청노조 파업 48일째.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가 헬기를 타고 경남 거제로 왔습니다.

대우조선해양 1도크 파업 현장입니다.

제 뒤로 보이는 선박 안에서 하청 노조원 7명이 점거 농성을 벌이고 있습니다.

선박 주변에는 공권력 투입 등에 대비해 노조원 100여 명이 저지선을 만들고 있고,

[하청노동자도 사람이다! 사람이다!]

바로 근처에는 사측인 협력사 대표들도 파업 철회를 호소하며 줄지어 섰습니다.

[김돌평/하청업체 대표 : (파업으로 생산을 못 하니) 원청에서 받아야 할 기성금을 받지 못하는 어떤 그런 상황에 몰려 있고요. (직원들) 급여를 다 지급하지 못할 정도의 어려움에 처해 있습니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경찰로부터 상황을 보고받고 밖에서 현장을 둘러봤는데, 공권력 투입도 신중히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상민/행정안전부 장관 : 공권력 투입도 당연히 고려하고 있습니다. 다만 여러 가지 희생이나 예기치 않은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저희가 최대한 신중하게 고려하고 있습니다.]

한국노총 사무처장을 지내기도 했던 이정식 노동부 장관은 대화와 설득에 주력했습니다.

철제 구조물 안에서 시위 중인 노조원을 비롯해 고공 시위 중인 다른 6명과도 만났습니다.
대우조선해양 하청노조 파업 현장 찾은 장관, 후보자들

[이정식/고용노동부 장관 : 정부를 믿고, 저도 노동조합을 했는데 여러분들이 더이상 힘들어하고 파국으로 가는 건 누구도 원치 않기 때문에 한 번 믿어 보시고….]

[유최안/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 부지회장 : (저희 요구사항은) 진짜 아무것도 아닌 건데 그것조차 보장하지 못하면서 이 사태를 만들었지 않습니까.]

공권력 투입이 임박했다는 관측도 나오자 하청노조는 "노사 간 교섭이 진행 중인 만큼 정부가 섣불리 개입해 파행으로 몰지 말라"는 입장문을 냈습니다.

금속노조는 내일 낮 2시부터 대우조선해양 정문에서 영·호남권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정경문,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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