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한범죄 유의" 한국총영사관 공지에 일본 네티즌 반발

<앵커>

아베 전 총리가 숨진 그제(8일), 후쿠오카에 있는 한국총영사관에서 이런 공지를 올렸습니다. 우리 국민 대상 혐오 범죄 가능성이 있으니 주의하라는 내용입니다. 이것을 본 일본 네티즌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안상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주후쿠오카 대한민국총영사관 공식 트위터 계정입니다.

아베 신조 전 총리가 총격으로 숨진 지난 8일, 우리 국민을 대상으로 한 혐오 범죄 가능성이 제기된다며 신변안전 주의 공지를 게재했습니다.

하지만, 이를 본 일본 네티즌들은 충분한 근거도 없이 일본인들을 범죄자 취급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일본인은 그런 일을 하지 않는다"라며 "크나큰 슬픔을 견디고 있는 일본인들을 악인으로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다른 이용자는 "한국인에 대한 혐오 범죄 가능성을 언급하는 건 한국대사관뿐"이라며 "분위기를 악화시키지 말라"고 당부했습니다.

주후쿠오카 대한민국총영사관 측은 "혐오 범죄 관련 신고가 들어온 것은 없지만 혹시 모를 위험을 대비한 조치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본의 한 시사주간지는 총격범 야마가미가 범행 동기로 지목한 종교단체가 한국에서 유래한 단체라며 이름을 공개했습니다.

해당 종교단체는 SBS에 "총격범의 모친이 지난 2000년대 초반 신도로 등록한 것은 맞다"면서도 "최근 10년 넘게 활동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조만간 아베 전 총리 조문을 위해 주한일본대사관에 마련된 분향소를 찾을 예정이라고 대통령실이 밝혔습니다.

또, 일본 정부의 추모 일정이 확정되는 대로 한덕수 국무총리와 정진석 국회부의장 등으로 구성된 조문사절단을 파견하기로 했습니다.

(영상편집 :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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