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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피격 사망사건 속 참의원선거…개헌 의석 확보할까

<앵커>

아베 전 총리 피격 사망 사흘째인 오늘(10일), 일본에서는 예정대로 참의원 선거가 있었습니다. 조금 전 8시에 투표는 끝났고, 출구조사 결과도 방금 나왔습니다. 도쿄 연결합니다.

박상진 특파원, 우선 선거 결과 어떻게 예측되고 있습니까?

<기자>

네, 8시 투표 종료 직후 일본 최대 민영방송사 NTV가 출구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번 선거로 선출되는 참의원 125석 가운데 연립여당을 구성하고 있는 자민당이 57~69석, 공명당이 11~14석을 각각 획득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참의원은 임기 6년에 전체 248석으로 의석의 절반을 3년에 한 번씩 새로 선출합니다.

그러니까 기존 여당 의원 70석과 합하면 136석에서 최대 153석까지 가능한 상황입니다.

과반인 125석을 훌쩍 넘는 수치로, 현재 139석과 비교해도 상당히 많습니다.

또 개헌 발의를 하려면 전체 의석의 3분의 2인 166석이 필요한데요, 이른바 '개헌 세력'인 자민과 공명, 일본유신회, 국민민주당을 합하면 150석에서 178석으로까지 예측되고 있습니다.

최종 개표 결과는 내일 새벽쯤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그렇다면 이번 피격사건도 어느 정도 영향을 준 것이다, 이렇게 봐야 될까요?

<기자>

네, 제가 직접 투표소로 나가서 일본 시민들의 반응을 살펴봤는데 한번 들어보시겠습니다.

[아베 전 총리 피격사건이 선거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하십니까?]

[가토 : 대형 정치가가 피격사건으로 돌아가신 것을 보고 자민당에 투표한 분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후지타 : 아베 전 총리 사건을 결부시켜 투표를 하지 않아서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베 전 총리 피격사건이 투표에 영향을 주었다는 사람도 있고, 영향이 없었다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출구조사 결과를 보면 이번 사건이 보수 표를 보다 결집시켰다는 점은 부인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야당 측은 엔저로 인한 고물가 등을 들어 여당의 무능함을 비판했지만, 자민당에 대한 두터운 지지에다 피격사건까지 겹치면서 여당에 유리한 결과가 나온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앞으로 일본 기시다 정권은 어떻게 나올 것 같습니까?

<기자>

네, 일본에서는 앞으로 3년 동안 대형 선거가 없어 기시다 총리에게는 황금의 3년이 열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일본 기시다 총리

향후 개헌 논의도 본격 시작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유사시 적의 미사일 기지를 타격할 수 있는 '공격 능력 보유'와 공격받을 때만 최소한의 방위력을 행사한다고 돼 있는 평화헌법을 바꾸겠다는 것입니다.

기시다 총리는 당내 온건파로 분류되는데, 수장이 없어진 당내 보수파와 대립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문현진,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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