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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이, 휴가, 방역 피로감 때문에…코로나 재유행 사실상 시작

변이, 휴가, 방역 피로감 때문에…코로나 재유행 사실상 시작
코로나19가 여러 '악재'가 겹치면서 전 세계적으로 다시 확산하고 있습니다.

기존 백신이 형성한 면역력을 회피하는 오미크론의 하위 변위가 감염자 수를 늘리고 있는 데다 이동이 많은 여름 휴가철이 겹치는 게 주요 이유입니다.

또한 각국이 방역 규제를 사실상 해제한 데다 지난 2년여간 팬데믹에 묶여야 했던 '방역 피로감' 탓에 코로나19에 대한 경계심이 낮아진 것도 큰 이유입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올해 3월에 정점을 찍은 후 줄곧 감소세를 보인 코로나19 감염자가 유럽과 미주 대륙을 중심으로 재확산하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의 집계를 보면 7일 기준 한 주간 전 세계 일일 평균 확진자수는 약 86만 명입니다.

오미크론 변이가 기승을 부린 올해 1월 말(약 340만 명)보다는 적지만 한 달 전(약 48만 명)보다는 80% 정도 증가한 수준입니다.

WHO는 코로나19 검사 건수가 줄어들어 확진자 수는 실제보다 적게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세는 특히 유럽과 미국에서 두드러집니다.

확진자가 눈에 띄게 늘어난 곳이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그리스 등 유럽의 대표적인 관광지여서, WHO는 "유럽이 코로나19 재확산의 온상이 됐다"고 지적했습니다.

마이클 라이언 WHO 비상대응국장은 "코로나19의 파도가 강하게 유럽을 통과하는 것을 보고 있다"며 "다른 지역에서도 코로나19의 재확산을 다시 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미국도 5월 하순부터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다시 10만 명을 넘었습니다.

WHO는 재유행의 원인으로 계절적 요인과 함께 오미크론 하위 변위인 BA.4와 BA.5의 확산을 주목합니다.

국제인플루엔자정보공유기구(GISAID)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BA.5가 코로나19 확진자 중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달 19일∼25일 사이 37%에서 52%로 증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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