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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판 기생충 나왔다…박물관 창고에 숨어 생활한 가족

미국판 기생충 나왔다…박물관 창고에 숨어 생활한 가족
미국의 한 박물관 창고에 무기를 쌓아두고 숨어 살던 가족이 적발됐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미 네바다주 경찰은 주도 카슨시티에 있는 '네바다 북부 어린이박물관'에서 관리인으로 일한 41세 남성을 지난달 30일 체포했습니다.

아동 방임과 학대, 총기 불법 소지 등 혐의로 기소된 이 남성은 외부인이 들어올 수 없는 박물관 창고에 AK-47 소총과 권총 4정, 탄약, 소음기, 테이저건 등을 비치해놓고 어린 자녀들과 생활해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현장에선 총기류 외에도 마약 흡입에 쓰이는 도구와 침낭, 매트리스, 옷, 음식물 등이 발견됐습니다.

이 남성의 부인도 박물관에서 매니저로 일해왔습니다.

지역 매체는 이 남성의 자녀가 모두 5명이라고 보도했는데, 이들 가족이 얼마 전까지 박물관 주차장 자동차에서 사실상 노숙생활을 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AP통신은 부인도 박물관 창고에서 함께 생활했으며 남편처럼 기소될지는 불명확하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사건은 2살 남아가 방치된 채 길거리를 돌아다니다 경찰이 경위를 파악하는 과정에서 5살 누나가 박물관에서 살고 있다고 실토하는 바람에 가족의 은둔생활이 세상에 드러나게 됐습니다.

박물관 측은 이들 부부를 즉각 해고했습니다.

주민들은 어린이가 주로 이용하는 문화시설에서 이런 사건이 발생한 것이 충격적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사진=네바다 북부 어린이박물관 인스타그램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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