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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도형 인생 끝, 도망 못 가"…비밀 모임 만들어 추적

직접 나선 피해자들

<앵커>

가상화폐인 테라 루나의 폭락 사태 이후, 우리나라와 미국의 검찰이 수사에 나섰지만, 아직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자 그 발행업체 대표인 권도형 씨를 추적하고, 또 의혹을 밝히기 위해서 가상화폐에 투자했던 사람들이 직접 나섰습니다.

이 내용 김혜민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매튜 하이드/미국인 (사업 운영 중) : 스트레스가 정말 심해요. 복통, 위경련에 잠도 잘 못 자고 집중도 안 돼요.]

전 세계의 수많은 테라·루나 투자자들.
테라

이들 가운데 권도형 대표 등을 추적하는 한 비밀 모임이 있습니다.

디스코드, 일종의 SNS인데 여기 전세계의 테라와 루나 투자자들 4천500여 명이 모여 있고, 그리고 이 안에 'Investigation' 이라고 불리는 비밀 모임이 있습니다.

이들 중 한 명과 어렵게 연락이 닿았습니다.

[비밀조직원 : 권도형의 인생은 이제 끝났습니다. 이제 도망칠 방법이 없습니다. 사람들은 절대로 추적을 포기 하지 않을 것입니다. 관련된 모든 사람들, 정부, 변호사, 재력가들, 정말 똑똑한 사람들이 그를 쫓고 있습니다. 특히 나는 (권도형을 찾기 위해) 사립 탐정으로 고용된 사람들도 알고 있습니다.]

비밀 모임에서 수집된 정보들에 대해 물었더니, 취재진에게 관련 내용을 설명한 뒤 다만 이 모임의 추적과 조사가 일단락된 뒤까지 비공개로 해달라고 요청해왔습니다.

대신 이 모임의 리더인 Fatman이 제기한 횡령 의혹을 강조했습니다.

[이병욱/서울과학종합대학원 AI 전략경영 교수 : 테라를 담보로 맡겨요. 그러면 테라에 상응한 만큼의 '밈'이라는 다른 코인으로 대출을 해줍니다. 권도형 대표는 계속해서 테라를 예치를 하고 밈이라는 다른 코인을 대출받아서 이걸 계속 내다 팔면서 현금화를 한 걸로 추정된다는 주장입니다. (어느 정도 신빙성이 있다고 보세요?) 예치된 걸 함부로 손댈 수 있는 사람이 별로 없거든요. 그래서 그렇게 추정하는 것 같고 상당히 신빙성이 있다고…]

검찰도 관련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강형석/스탠다드프로토콜 대표(전 테라폼랩스 직원) : 일단 (검찰이) 지금 찾은 게 몇 개 있대요. 김OO 씨(관련 직원)가 알려준 바로는 확정된 게 몇 개 있대요.]

권도형 대표는 이 의혹에 대해 "완전히 허위"라고 반박했습니다.

(영상취재 : 서진호, 영상편집: 이홍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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