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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도 폭우 '비상'…북 댐 방류 '우려'

<앵커>

장마가 시작되면서 북한 쪽에도 최근 많은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북한이 댐을 무단 방류할 경우 우리 쪽에 피해가 커질 수도 있어서, 정부는 북측에 댐 문을 열 때는 미리 알려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이 내용은, 안정식 북한전문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오늘(28일) 새벽, 평양 시내에 비가 세차게 쏟아집니다.

한때 시간당 3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평양 보통강에는 홍수경보가 발령됐습니다.

[북한 기자 : 지금 현재까지도 비가 멎지 않고 계속 내림으로 해서 보통강의 수위가 보시다시피 계속 높아지고 있습니다.]

평양뿐 아닙니다.

[조선중앙TV : 평안북도와 평안남도, 자강도의 여러 지역 황해남북도, 개성시, 강원도 내륙의 일부 지역에서 300 내지 500mm의 매우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견됩니다.]

북한 지역에는 지난 주말에도 많은 비가 내려 피해가 발생했는데 또다시 많은 비가 예보되자, 통일부는 북한이 남쪽으로 댐에서 방류할 경우 우리 측에 통지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조중훈/통일부 대변인 : 남북 합의에 따라 북측이 북측 수역의 댐 방류 시 사전에 우리 측에 통지해줄 것을 북측에 요구합니다.]

남북은 북한이 방류할 경우 사전 통보하기로 합의하기도 했지만, 유명무실해진 상태입니다.

2009년에는 북한의 황강댐 무단 방류로 우리 국민 6명이 숨지기도 했습니다.

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황강댐 방류의 영향을 받는 임진강 군남댐 일대를 방문해 현장을 점검했습니다.

통일부는 당초 방류 시 통지를 요구하는 통지문을 남북연락사무소를 통해 전달하려 했지만, 오전에는 북측과 연락이 되지 않았습니다.

많은 비가 내리면서 장애가 생겼던 것으로 보입니다.

통일부는 오후에 복구된 연락사무소 통신망으로도 북측이 수신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자 군 통신선을 통해 구두로 우리 측 입장을 전달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영일,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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