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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여름 재유행' 변수는…휴가철 이동량과 변이 출현

코로나 '여름 재유행' 변수는…휴가철 이동량과 변이 출현
유럽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증가세를 보이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여름 재유행'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OUR WORLD IN DATA'에 따르면 포르투갈은 4월 말 800명대로 떨어졌던 코로나19 확진자가 5월 중순 2천 명 대로 급증했고 지난 23일 1천400명대를 기록했습니다.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영국 등 다른 유럽 국가들도 이달 초를 기점으로 확진자 수가 증가세로 돌아섰습니다.

외신은 BA.4, BA.5 등 오미크론 세부계통 변이 확산과 함께 여름 휴가철 이동량 증가로 유럽 국가에서 재유행이 번지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유행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는 우리나라도 재유행에서 안전한 상황은 아닙니다.

최근 주간 일 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9천697명(6월4∼10일)→7천717명(6월11∼17일)→7천62명(6월18∼24일) 등으로 감소 폭이 작아졌습니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감소세 둔화로 2주 뒤 정도 최저점에 도달한 뒤 확진자 수가 조금씩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우리나라 역시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최대 위험 요인입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에도 여름철 대규모 코로나19 유행을 겪었습니다.

델타 변이 확산으로 촉발된 이른바 코로나19 4차 유행으로, 지난해 7월 6일 746명이던 신규 확진자가 7일 1천211명으로 급증하면서 4차 유행이 시작됐습니다.

지난해 7월 서울 한 백화점과 강원도 한 리조트 등 많은 사람이 밀집한 다중이용시설에서 집단감염이 일어나는 등 휴가철 이동량 증가가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됐습니다.

물론 올여름 상황은 지난해와 다릅니다.

지난해에는 대규모 면역이 형성되지 않은 상태였다면, 올해는 높은 수준의 면역이 형성됐다가 점차 그 수준이 낮아지면서 유행이 재발하는 것입니다.

면역 지속 기간이 3∼6개월로 추정되는 만큼, 백신 접종과 감염 후 시간이 지나면서 면역력은 점차 떨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우려되는 부정적 요인은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대부분 사라졌다는 점입니다.

세부계통 변이 역시 여름철 유행의 또 다른 변수입니다.

유럽과 달리 국내에서는 세부계통 변이가 증가하고는 있으나 유행을 주도할 만큼 위협적인 수준으로 번지지 않고 있습니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지금은 면역 수준이 높은 상태여서 우세종이 두드러지기 어렵다"며 "전파력이 큰 변이가 나오거나 세부계통 변이 검출 규모가 더 커지면 재확산이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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