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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도 원숭이두창 뚫렸다…"첫 확진자, 독일서 입국"

<앵커>

세계 곳곳으로 번지고 있는 원숭이두창 환자가 우리나라에서도 처음으로 나왔습니다. 확진자는 어제(21일) 독일에서 들어온 뒤 스스로 의심 증상이 있다고 신고했고, 검사를 받은 이후 현재 병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방역 당국은 아직까지는 밀접 접촉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확진자와 비행기에서 가까이 있었던 사람들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첫 소식, 유승현 의학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기자>

국내에서 처음으로 원숭이두창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어제 오후 독일에서 입국한 30대 우리 국민입니다.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해 본인이 직접 의심 증상을 신고했습니다.

[백경란/질병관리청장 : 입국 전 6월 18일에 두통 증상을 시작으로 입국 당시 미열, 피로 등 전신증상과 피부병변을 보였으며, 인천공항 입국 직후 본인이 질병관리청에 의심 신고를 하였고.]

방역 당국은 1차 PCR 검사에서 '양성'이 나오자 2차로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까지 거쳐 최종 확진 판정했습니다.

환자는 입국 뒤 공항 격리시설에 머물다 인천의료원으로 이송돼 격리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조승연/인천의료원장 : 현재까지는 전신 증상은 약간의 열이 좀 있는 정도고 그래도 해열제 정도만 쓰면 조절되는 경미한 상태입니다. 입술 하고 이런 부분에 포진 같은 것들이 있고요.]

확진자가 탔던 비행기 내 접촉자는 49명으로 파악됐는데, 모두 고위험군, 즉 격리 대상으로는 분류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앞뒤와 양옆, 그리고 대각선 좌석 승객 8명만 중위험군으로 분류해 수시로 건강상태를 확인하기로 했습니다.

방역 당국은 밀접 접촉자가 아닌 경우, 전파 위험이 낮은 만큼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잠복기가 21일로 긴 만큼 의심 증상이 나타나는 즉시 질병관리청 콜센터로 상담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한편 의심 증상을 보인 또 다른 외국인 1명은 최종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그제 입국한 뒤 하루가 지나서 부산 시내 한 병원을 찾았는데, 분석 결과 수두로 확인됐습니다.

(영상취재 : 김민철, 영상편집 : 이소영, CG : 최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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