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복 수사' 입씨름 격화에 여야 협치 '감감'

<앵커> 

이런 대통령의 발언이 나온 이후, 여야의 공방은 더 치열해졌습니다. 민주당은 치졸하게 탄압한다며 비판 수위를 높였고, 국민의힘은 법과 원칙에 따라 하는 거라며 날을 세웠습니다. 

정치권 이야기는 장민성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가 사정 공안 정국을 조성해 야권을 탄압하고 있다며 "치졸하다"고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습니다. 

[박홍근/민주당 원내대표 : 기획사정이 전방위적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무리한 수사와 치졸한 탄압이 윤석열식 정치보복의 실체입니다.] 

'민주당 정부 때는 과거 정부 수사 안 했느냐'는 윤 대통령 발언에는 격양된 반응이 터져 나왔습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최측근 윤건영 의원은 윤 대통령을 직접 겨냥해, "본인이 했던 국정농단 수사도 '정치 보복 수사'였느냐, 그럼 본인은 신념도 없이 시키는 대로 칼춤을 춘 거냐"고 쏘아붙였습니다. 

민주당은 이어 전현희 권익위원장,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한 현 정부의 사퇴 압박도 명백한 직권남용이라며 검찰을 압박했습니다. 

[박홍근/민주당 원내대표 : 야권에 적용하는 것과 같은 논리이면 정부 여당에 대해서도 검찰이 즉각 영장 청구하고 압수수색에 나서 주십시오.] 

국민의힘은 문재인 정부 검찰이 묵혀둔 사건을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하는 거라며 어이없다고 일갈했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 : 문재인 정부 검찰이 3, 4년 수사를 해야 함에도 묵혀뒀던 사건들을 수사하는 것이고, 무슨 정치보복 운운하는 건 언어도단이다.] 

이어, 자신들이 하면 적폐 청산, 윤석열 정부는 보복수사냐며 내로남불이라고 민주당을 거듭 비판했습니다. 

전현희, 한상혁 두 임기제 위원장에게는 사퇴 압박 수위를 더욱 높였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 (MBC 라디오) : 행정부의 수장이 누구입니까, 대통령 아니겠습니까? 철학도 맞지 않는 사람 밑에서 왜 자리를 연명합니까.] 

사정 정국이 본격화하면서 여야 관계의 정상화는 더 멀어지는 분위기입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양두원,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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