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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두창 확산 국가 늘어나는데…경로 몰라 '우려'

<앵커>

이렇게 세계보건기구가 나선 것은 원숭이 두창이 확인된 나라와 환자 숫자는 늘어나고 있는데, 어떻게 번지는 건지 그 경로를 여전히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한편에서는 환자 규모에 비해서 과도하게 대응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는데, 이 부분은 조동찬 의학전문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올해 원숭이 두창 유행은 과거와 너무 달라서 다른 질병 아니냐는 얘기까지 나옵니다.

[폴/WHO 주무관 : 우리는 원숭이 두창이라고만 생각하지 말고 다른 질병의 가능성도 고려해야 합니다.]

지난해까지는 아프리카 7개 나라에서 주로 발생했고, 그 외 국가에서는 아프리카를 다녀오거나 그곳에서 들여온 동물로부터 감염된 사례뿐이었습니다.

그러나 올해는 아프리카 7개국 이외 유럽과 미주, 오세아니아 등 32개 국가에서 확산하고 있습니다.

올해 1천600여 명의 확진자 중 1천350명 이상은 아프리카 외 32개국에서 나왔는데, 그중 60%는 스페인, 포르투갈, 영국 3개 국가입니다.

하지만 공식 사망자는 모두 아프리카 7개국에서 발생했습니다.

아프리카에서는 치명률이 높은 콩고형, 다른 곳에서는 치명률이 낮은 서아프리카형이 유행하기 때문입니다.

가장 큰 문제는 서아프리카형이 아프리카 밖에서 퍼지는 경로도 모르고, 어떻게 감염되는지도 모른다는 겁니다.

두창 바이러스는 피부 아래에서 증식하기 때문에 피부 물집을 통한 전파 가능성이 큽니다.

[루이스/WHO 원숭이 두창 긴급대응팀장 : 원숭이 두창은 피부와 피부 접촉을 통해 주로 감염된다는 걸 기억해야 합니다.]

특정 성 소수자 비중이 높은 것도 사실입니다.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 : 올해 원숭이 두창 확진자 중에는 남성 사이에서 성 접촉을 하거나 그들과 밀접 접촉한 사람이 많습니다.]

WHO가 긴급회의를 소집한 주요 목적이 정확한 감염경로 파악과 적절한 방역지침 마련이어서, 실제 비상사태 선포로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입니다.

(영상취재 : 조무환, CG : 류상수)

▶ WHO, 원숭이두창 '공중보건 비상사태 선포'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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