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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원숭이두창 '공중보건 비상사태 선포' 검토

<앵커> 

몸 곳곳에 물집이 생기는 전염병인 원숭이 두창 환자가 계속 늘어나자, 세계보건기구가 긴급회의를 열기로 했습니다. 비상사태를 선포해야 할지 검토하기 위해서인데, 유럽연합은 일단 백신 구매에 나섰습니다.

먼저 정영태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7일 첫 원숭이 두창 확진 사례가 나온 영국에서는 한 달여 만에 환자 수가 470명으로 늘었습니다.

[제임스 맥파진/영국, 원숭이 두창 자가격리자 : (병원에서는) 아직 환자를 돌볼 준비가 안됐다며 병원에 오지 말라고 했어요.] 

캐나다 퀘벡주에서는 100명 가까운 확진자가 나오자 밀접 접촉자를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시작했습니다. 

[루드빅 모퀸/캐나다, 원숭이 두창 백신 접종 : 백신 면역 체계가 작동하려면 아직 7~10일까지는 기다려야 합니다.] 

세계보건기구, WHO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12개 나라 80여 명이던 확진자는 39개 나라, 1천600여 명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사망자는 아프리카 풍토병 지역에서만 72명이 보고됐는데 39개 발생국 가운데 80%가 넘는 32개 나라는 주로 유럽과 미주 지역입니다.

다급해진 유럽연합은 백신 11만 회분을 우선 구매하기로 했습니다.

WHO는 오는 23일, 긴급위원회를 소집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 선포를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WHO가 발령하는 최고 수준의 경보 단계로 현재 코로나19와 소아마비가 해당합니다.

[거브러여수스/WHO 사무총장 : 원숭이 두창의 세계적인 발병은 매우 이례적이고 우려스러운 일입니다. 점점 더 많은 나라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WHO는 원숭이 두창이라는 이름이 지난 1958년 원숭이에게서 바이러스가 처음 발견돼 붙여졌지만, 여전히 그 기원이 불명확하다는 점에서 새로운 명칭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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