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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 사무실, 휘발유로 방화…숨진 2명 '흉기 찔린 상처'

<앵커>

이번 방화에 쓰인 인화물질은 휘발유 성분인 걸로 확인됐습니다. 또, 현장에서 흉기도 발견됐는데, 숨진 희생자 가운데 두 명에게 흉기에 찔린 상처가 있어서 이 부분에 대한 수사도 이뤄지고 있습니다.

박예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불이 시작된 사무실이 있는 건물 2층 복도입니다.

바닥과 벽은 시커멓게 타버렸고, 창문은 깨져 바닥에는 유리 파편들이 널브러져 있습니다.

[해당 빌딩 입주자 :그을음이 꽉 내려앉았죠. 아직도 냄새도 매캐하고 그다음에 깨진 유리도 분산돼 있고… 한숨밖에 안 나와요.]

오늘(10일) 오전 경찰과 국과수, 소방이 참여하는 2차 합동감식이 진행됐는데, 방화에 쓰인 인화물질은 휘발유 성분으로 확인됐습니다.

사무실에선 방화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유리용기 3개와 흰 천도 수거됐습니다.

방화 용의자 53살 A씨는 2층 사무실 내부 변호사들이 쓰던 별도의 방문 앞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경찰관계자는 전했습니다.

사무실 안에선 날 길이가 11cm인 흉기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현장에서 숨진 변호사와 사무장의 몸에 난 상처와 이 흉기가 관련이 있는지 수사하고 있습니다.

또 이번 방화로 숨진 7명의 정확한 사인을 확인하기 위해 부검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한편, 방화 당시 사무실에는 변호사 1명과 직원 6명이 근무 중이었는데 직원 1명은 창문을 깨고 탈출해 생존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이 생존자를 불러 참고인 조사를 진행했는데, 내부가 연기로 가득 차 사고 당시 순간을 제대로 목격하지 못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휘발유가 복도부터 203호 사무실 내부까지 이어져 있었던 점 등을 고려해 정확한 발화점과 계획적인 범행수법 등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 영상취재 : 김세경, 영상편집 : 박춘배 )

▶ 그을리고 무너지고…'방화' 변호사 사무실, 처참했던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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