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그을리고 무너지고…'방화' 변호사 사무실, 처참했던 현장

<앵커>

어제(9일) 대구 변호사 사무실 방화로 짧은 시간 7명이 숨지면서 정확한 사건 경위에 대해 조사가 이뤄지고 있는데, 화재를 진압한 뒤 이 사무실 내부를 찍은 영상을 입수했습니다. 당시 급박한 상황을 짐작하게 하는 흔적들이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TBC 남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7명의 사망자가 나온 대구 범어동 변호사 빌딩 203호 내부입니다.

아직 연기가 자욱한 캄캄한 사무실 안.

책상 위에는 조금 전까지 희생자들이 사용하던 컴퓨터와 A4 용지 등 사무실 집기들이 까맣게 그을린 채 어지럽게 흩어져 있습니다.

천장에 달려 있던 구조물은 폭발로 추정되는 충격에 아예 책상 위로 내려앉았습니다.

대구 변호사 사무실 방화 사건

창문이 있는 변호사실 바닥에는 핏자국이 선명하게 남아 있고 옆에 있는 벗겨진 신발 한 짝이 당시 급박했던 상황을 짐작하게 합니다.

빈 사무실에서는 희생자들의 것으로 추정되는 전화벨 소리만 울립니다.

당시 203호 사무실에는 방화범 A 씨를 포함해 모두 8명이 있었습니다.

이 가운데 1명은 창문 사이로 가까스로 탈출했지만, 현장에 있던 변호사와 직원들은 안타깝게 목숨을 잃었습니다.

(영상편집 : 김남용 TBC, 화면제공 : 온라인뉴미디어 스픽스)

▶ 변호사 사무실, 휘발유로 방화…숨진 2명 '흉기 찔린 상처'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