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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이명박 사면 시사…"20여 년 수감 안 맞아"

<앵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수감생활을 오래 하는 건 맞지 않다고 윤석열 대통령이 말했습니다. 어제(8일)는 이 전 대통령 사면을 언급할 문제가 아니라고 했었는데, 오늘은 사실상 사면 가능성을 내비친 거란 해석이 나옵니다.

최고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출근길 윤석열 대통령에게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 생각에 변함이 없는지 물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이십몇 년을 수감생활하게 하는 건 안 맞지 않습니까. 과거의 전례를 비춰서라도.]

"지금은 언급할 문제가 아니"라던 하루 전보다 명확해진 입장으로, 사실상 사면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됐습니다.

여당에서도 불을 지폈습니다.

이명박 정부에서 법무비서관을 지낸 권성동 원내대표는, "전직 대통령이 계속 수감 생활을 하는 것 자체가 불행한 일"이라며 "국민 통합 차원에서 사면이 불가피"하다는 견해를 밝혔습니다.

이명박

이 전 대통령은 당뇨 합병증이 심해지는 등 건강 악화를 이유로 지난 3일 형 집행정지를 신청했습니다.

이 전 대통령 측은 그동안 사면 이야기가 여러 차례 나왔지만 희망 고문이었다며, 건강이 매우 좋지 않은 만큼 형 집행정지를 거쳐 사면되지 않겠냐는 기대감을 내비쳤습니다.

그러나 사면 논의가 아직 정식으로 테이블에 오른 건 아닙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형 집행정지는 수원지검에서 다루고, 사면은 대통령 권한이지만 법무부 사면심사위원회가 먼저 논의할 일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변수도 있습니다.

야권에서 형평성과 통합을 명분으로 김경수 전 경남지사와 조국 전 장관 부인 정경심 씨 등의 사면을 요구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재계에서는 어려운 경제 상황을 이유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기업인 사면을 이미 요구했습니다.

특별 사면이 이뤄지면 오는 8월 광복절 때가 유력한데, 대통령실은 이때까지 여론과 여러 변수를 살피면서 사면 여부와 대상자를 검토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주 범·최대웅,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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