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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침공 100일째 "14,000명 사망"…끝 모를 '장기전'

<앵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지 이제 100일째입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국토의 5분의 1이 러시아에 점령당했고, 지금까지 우크라이나 사람 1만 4천 명이 숨졌다고 말했습니다.

먼저 문준모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월 24일 러시아군은 새벽을 틈타 대대적 공습을 개시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2월 24일) : 우크라이나 정부군에 경고합니다. 즉각 무기를 내려놓고 집으로 돌아갈 것을 촉구합니다.]

러시아군은 침공 하루 만에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까지 진격했지만, 예상 밖의 격렬한 저항에 고전을 거듭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2월 26일) : 제가 군대에 항복을 명령했다거나 이미 키이우를 떠나 도망쳤다는 가짜뉴스가 많습니다. 보십시오. 저는 여기에 있습니다.]

며칠 안에 전쟁을 끝내겠다던 러시아 측 계산과 달리, 전쟁은 100일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2월 개전 당시, 러시아는 북쪽 국경과 동쪽 돈바스, 또 2014년 강제병합한 남쪽 크름반도에서 동시다발 공격을 감행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북부 전선에서 퇴각했고, 대신 헤르손 등 남부와 돈바스 등 동부 일부 지역을 확보하고 세베로도네츠크 등에 공세를 집중하고 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현재, 우리 영토의 5분의 1이 러시아에 점령됐습니다. 이는 (베네룩스 3국을 합친 것보다 넓은) 12만 5천㎢에 달합니다.]

젤렌스키는 민간인을 합쳐 우크라이나인 1만 4천 명이 숨졌고, 사망자 중 243명은 어린이라고 밝혔습니다.

실향민도 1천200만 명에 달합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나토 사무총장 : 이 전쟁이 이제 소모전으로 변모했기 때문에 우리는 장기전을 준비해야 합니다. 우리가 할 일은 우크라이나에 지원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미국에 이어 영국이 사거리가 80km인 다연장로켓 발사기 지원 계획을 발표했고, 스웨덴도 우리 돈 1천억 원 이상의 지원을 약속한 가운데, 이번 전쟁은 끝 모를 장기전으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 CG : 조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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