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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이자 최상의 동료"…칸의 남자들

<앵커>

이번에는 서로 다른 영화로 각각 수상했지만, 박찬욱 감독과 송강호 배우는 인연이 깊습니다. 영화 박쥐도 함께 했었죠. 따로 또 같이 둘이 합쳐 칸 무대에 선 것만 10차례가 넘습니다.

이어서 한성희 기자입니다.

<기자>

'깐느 박'.

2004년 '올드보이'로 심사위원대상, 2009년 '박쥐'로 심사위원상을 받으며 붙은 박찬욱 감독의 별칭입니다.

이번엔 영화 '헤어질 결심'으로 감독상을 받아 한국인 칸 최다 수상 역사를 썼습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 '브로커'로 남우주연상을 탄 송강호 배우와도 인연이 깊습니다.

[송강호/배우 (2009년 '박쥐' 개봉 당시 인터뷰) : (박찬욱 감독과) 인간적으로도 굉장히, 늘 이렇게 너무나 친한 사이이기 때문에….]

박 감독이 이름을 널리 알린 출세작이 송강호 배우와 처음 인연을 맺은 2000년 개봉작 '공동경비구역 JSA'입니다.

그 뒤로도 박 감독과 송강호 배우는 2002년 '복수는 나의 것', 2009년 '박쥐'까지 총 세 작품을 함께 했습니다.

'박쥐'로는 함께 칸에 초청되기도 했습니다.

[박찬욱/감독 (2009년 칸 영화제 '박쥐' 수상 소감) : 영화를 찍는다는, 만든다는 그 사실만으로도 언제나 충분히 행복했습니다. 저의 가장 정다운 친구, 그리고 최상의 동료인 배우 송강호 씨와 이 영광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송강호 배우는 2006년 '괴물'을 시작으로 이번 '브로커'까지 7차례나 칸 무대를 밟았습니다.

출연한 영화가 경쟁 부문에 네 차례 초청됐는데 한국 배우로는 최고 기록입니다.

3년 전 '기생충'이 황금종려상을 받을 당시에 유력한 남우주연상 후보로 꼽히기도 했습니다.

칸은 보통 한 작품에 복수의 상을 주지 않기 때문에 박 감독은 이번 수상 직후 "송강호 배우와 다른 영화로 온 덕분에 같이 상을 탈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두 사람은 각각 2017년과 지난해 칸 경쟁부문 심사위원을 역임하기도 했습니다.

(영상편집 : 전민규, CG : 강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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