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뉴욕증시, 2년 만에 최악의 폭락…경기 침체 '경고등'

<앵커>

오늘(19일) 새벽 미국 증시가 휘청하자 우리 증시도 출렁이더니 2천600선이 다시 무너졌습니다. 실적 부진과 경기 침체 공포 속에 추가 하락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은 경고등이 켜진 경제 상황부터 점검해봅니다.

먼저 2년 만에 최악의 폭락을 기록한 미국 상황, 뉴욕 김종원 특파원이 전하겠습니다.

<기자>

오늘 다우존스는 전장보다 1천160포인트, 4% 가까이 폭락했습니다.

코로나 사태 초기 미국 경제가 봉쇄됐던 2020년 6월 이후 최악의 폭락입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역시 포함된 11개 업종이 모두 하락하면서 4% 넘게 떨어져 2년 만에 최대 낙폭을 보였고, 나스닥도 5% 가까이 폭락했습니다.

뉴욕 증시가 2년 만에 최악의 하루를 보낸 건 대형 유통 체인들의 부실한 실적 탓입니다.

월마트는 하루 전 유가와 인건비 상승 등의 이유로 올해 순이익 전망치를 1%나 대폭 하향 조정하면서 주가가 1987년 이후 최대폭인 11% 넘게 떨어졌습니다.

역시 대형 유통업체인 '타겟'도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비용 증가로 매출은 늘었는데 순이익은 줄어드는, 시장의 기대를 뒤집는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그동안 경기 침체 우려가 나올 때마다 미국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소비자 지출이 꾸준히 늘어나는 걸 근거로 침체는 없을 것이라는 낙관론이 제기돼 왔었는데, 이번 유통 공룡들의 발표로 이제 소비자가 지갑을 닫을 수 있다는, 경기 침체에 대한 공포심이 커진 겁니다.

여기에 더 암울한 전망도 나왔습니다.

[제레미 그랜덤/자산운용사 GMO 대표 : (현재 상황이) 2000년 '닷컴 버블' 때와 매우 비슷합니다. 제가 걱정되는 건, 2000년 당시와는 또 몇 가지 상황이 달라서 지금이 더 심각한 상태라는 겁니다. 완만하냐 심각하냐의 차이이지, 경기 침체는 올 겁니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증시가 하락한 건 긴축재정이라는 정책적 이유 때문이었다면, 이제부터는 본격적인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반영될 수 있다며 앞으로 뉴욕증시가 더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영상편집 : 조무환)

▶ 물가 오르고 성장률 전망 낮추고…"소비 불씨 살려야"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