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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발열자가 8만 명이라면서, '확진자는 4명뿐'이라니

<앵커>

북한은 지역별로 코로나 발생 상황을 처음으로 공개하기도 했는데, 코로나가 북한 전역에 퍼져 있는 것이 확인됩니다. 하지만 증상이 있는 사람 수에 비해 확진자 수는 크게 적어 코로나 검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안정식 북한전문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이 조선중앙TV를 통해 공개한 내용입니다.

지난 13일 저녁부터 14일 오후 6시까지의 통계인데, 발열자가 평양뿐 아니라 평안도와 함경도, 황해도 등 북한 전역에 퍼져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평양의 발열자 수가 다른 지역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았는데, 지난달 25일 평양에서의 대규모 열병식이 확산의 기폭제가 된 것으로 보입니다.

[류영철/북한 국가비상방역사령부 : 철저히 격폐된 조건에서 유열자(발열자)들을 빠짐없이 찾아서 다 철저히 격리시켜가지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검사 역량의 한계도 드러났습니다.

14일 평양의 발열자는 8만 3천여 명이었는데, 당일 평양 확진자는 4명이라고 북한은 밝혔습니다.

검사 역량의 한계로 확진자 판정이 제대로 안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지난 14일까지의 총사망자 42명 가운데, 당뇨와 고혈압 같은 기초 질병을 갖고 있는 사람이 22명, 약물 부작용 사망자가 17명이라고 밝혔습니다.

사망자 수 자체도 축소된 것으로 보이지만, 순수한 코로나 감염 사망자는 별로 없다고 설명해 안도감을 주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 주민 : 악성 비루스(바이러스)라고 그래서 사실 겁도 좀 먹었는데 앓아보니까 별거 아닙니다. 다 깨끗이 낫고.]

평일 오후 3시부터 시작하던 조선중앙TV는 오늘부터 매일 오전 9시부터 방송하겠다며 사실상 재난방송 체제에 들어갔습니다.

[조선중앙TV : 무엇보다도 정상 체온 이상으로 높아진 열을 떨구는 것이 중요합니다.]

약물 이용 방법과 건강 관리 방법 등 주민 불안 해소에도 주력하는 모습입니다.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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