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북중 접경지역 '적막'…"위기 시 상조"

<앵커>

코로나로 북한 전역에 봉쇄령이 내려져 있는데, 중국 접경지역에서 본 북한의 모습에도 이런 분위기가 그대로 드러납니다. 북한과 중국은 방역물자 지원을 두고 구체적인 방안을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베이징 송욱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중국 접경지역에서 바라본 북한 자강도 중강군의 모습입니다.

크고 작은 건물들이 있지만, 사람의 모습은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중국 접경지역 주민 : 예전에는 강가에서 북한 사람들이 목욕하고 빨래도 했는데, 지금은 조용해졌습니다. 길에 사람이 없습니다.]

중국 투먼과 접하고 있는 함경북도 온성군에서는 인공기만이 바람에 움직이고 있고, 중국 단둥과 압록강을 사이에 둔 신의주도 적막한 도시로 변했습니다.

지난 12일 북한 전역에 봉쇄령이 내려진 후 모든 일상이 정지된 것입니다.

대북 소식통은 평양이 봉쇄되기 전부터 신의주가 봉쇄됐다고 전했습니다.

[대북 소식통 : (평양 봉쇄) 8~9일 전쯤에 봉쇄 상태로 들어갔습니다. 한 이틀 동안 풀었다가 다시 봉쇄했습니다.]

북한은 최근 중국에 방역물자 지원을 요청했으며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자오리젠/중국 외교부 대변인 : 중국과 북한은 위기 때 서로 돕는 훌륭한 전통이 있습니다. 방역은 전 인류가 당면한 공동 과제입니다.]

코로나19 검사장비와 해열제, 진통제 등 의약품들이 우선 지원 대상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전달 방법과 관련해서는 왕래 중인 선박뿐 아니라 현재 중단된 육로 또는 항공편 운항까지 일시적으로 허용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은 또 중국에 나와 있는 무역상과 기관들을 동원해 의약품 확보에 나서고 있다고 대북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조무환, 화면출처 : 중국 더우인·비리비리)

▶ "지난해 말 북한에 이미 코로나 전파, 사망자도 있었다"
▶ 마스크 이중으로 겹쳐 쓴 김정은…인민군 투입 지시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